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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강남아파트..올해도 '청약불패신화' 전망
2014-01-13 13:54:40 2014-01-13 17:33:57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신규 택지 부족과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재건축 사업 지연으로 수급불균형의 피로가 누적된 강남 분양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잠재 유입 수요가 꾸준한 강남은 새 아파트 희소성까지 더해지며 청약 인파가 몰리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분양가에도 지난해 강남 분양시장은 거의 모든 단지가 1순위에 청약을 마감했다.
 
최고이 기반시설과 교육여건으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공급 물량은 한정돼 있는터라 올해도 흥행전선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백전백승’ 강남권 분양시장
 
지난해 강남3구 분양시장은 서초구가 이끌었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흥행력을 과시했다.
 
지난달 대림산업(000210)이 공급한 '아크로리버 파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86가구에 대한 청약모집 결과 모두 7227명이 접수, 평균 18.72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59㎡C타입은 42.27대 1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3800만원으로, 전국 최고 분양가 였다.
 
앞서 9월 삼성물산(000830)이 분양에 나선 '래미안 잠원'은 99가구 모집에 2534명이 몰리며 평균 25.6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104㎡D타입은 최고 184대 1을 기록했다.
 
지난 7월 현대엠코가 신원동에서 분양한 '서초 엠코타운 젠트리스'는 강남3구 외곽에 위치했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1순위 마감했다. 238가구를 모집한 이 아파트에는 556명이 접수, 평균 2.34대 1을 기록했다.
 
강남3구 제1의 도시 강남구 역시 흥행 행진을 이어갔다. 강남구에서는 7년 만에 공급된 '래미안 청실'은 지난해 11월 129가구의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3282명이 접수, 평균 2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범강남권으로 통하는 위례신도시 역시 강세를 보였다. 래미안(A2-5) 27.7대1, 아이파크1차(C1-3) 평균 16.4대 1, 힐스테이트(C1-1) 16.1대 1 등 하남권에 속한 단지를 제외하고 송파구와 성남시에 포함된 단지는 대부분 두자릿 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위례아이파크2차 분양 당시 모델하우스(사진=뉴스토마토DB)
 
◇재건축 위주로 공급 물량 한정..완판 행진 이어갈 듯
 
강남구에서는 다음 달 GS건설(006360)이 개나리6차를 재건축한 '역삼자이' 86가구를 일반 공급한다. 또 도곡동에서는 한라(014790)가 동신아파트를 재건축하고 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3월 경에는 대림산업이 논현동 'e편한세상경복' 55가구를 분양한다. 모두 재건축 아파트로 일반 분양 물량이 많지 않다.
 
서초구에서는 지난해 분양 흥행 돌풍을 주도했던 아크로리버파크의 2차 분양이 4월 예정돼 있다. 신반포 한신1차를 재건축, 290가구 중 23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삼성타운으로 조성 중인 서초동 우성2·3차 재건축은 9월께 각각 99가구와 48가구를 분양하고, 잠원한신18차 역시 래미안을 브랜드로 146가구가 올해 분양될 계획이다.
 
위례신도시는 2월 현대엠코의 '엠코타운 센트로엘'로 분양을 시작된다. 총 673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지난해 5월 공급한 '엠코타운 플로리체' 970가구와 함께 브랜드 타운을 이룰 예정이다. 일신건영도 2월 ‘위례신도시 휴먼빌’ 517가구를 분양한다.
 
연말에는 대우건설(047040)이 위례신도시 두개 블록에 주상복합을 공급한다. C2-2ㆍ3블록과 C2-4ㆍ5ㆍ6블록에서 각각 216가구와 63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강남은 신규로 지정할 수 있는 택지가 거의 없어 재건축이 아니면 주택공급이 어렵다"며 "조합원을 제외한 일반공급분은 소량에 불과해 외곽이거나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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