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의 금융권과 부동산 개발기업들이 투자자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잇따를까 공포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19일 두바이 부동산감독청(RERA)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두바이 부동산 구매 계약자 중 40%가 중도금 상환을 제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바이 금융권은 계약자 상당수가 주택담보대출(모기지)를 통해 빌라나 아파트를 구입했기 때문에 상환 능력이 거의 없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스위스 은행 UBS에 따르면 두바이 주거용 부동산의 25%가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계약된 것으로 지난해 말 모기지론 총액은 301억달러(한화 44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UBS 애널리스트 사우드 마수드는 "향후 2년간 두바이 부동산 자산에 대한 채무불이행 금액이 최대 25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업들의 잇단 해고조치로 본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두바이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호황기 때 착공한 건물들은 속속 완공되고 있다"며 "수요감소와 공급과잉으로 내년 말에는 두바이 주택의 30%가 빈 상태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디폴트가 잇따를 경우 투자자에게 어느 정도까지의 책임을 물어야 할지 논의하며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두바이 프라퍼티의 아델 루타 대표는 "계약자들의 채무불이행이 속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종류의 채무불이행에 대해 일괄적인 대책을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안별로 다룰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바이 부동산감독청은 지난해 말 유권해석을 통해 계약자가 디폴트를 선언하더라도 부동산 구매금액의 30%는 상환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두바이 최대 투자은행인 슈아캐피털의 로이 체리는 "우리는 올해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많은 디폴트 사례를 보게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가장 큰 해가 올해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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