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이상기후로 1250억달러 피해
태풍 하이옌 100억달러·유럽 대홍수 150억달러 피해
2014-01-08 10:19:40 2014-01-08 10:23:36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난 한해동안 지구촌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으며 1250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비용이 발생했다고 유럽 재보험사 무니치리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무니치리는 "지난해 전세계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평년보다도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지구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자연재해가 880여건 발생했고 2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필리핀을 강타했던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10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필리핀의 연간 경제산출량의 5%에 해당하는 규모로 당시 하이옌으로 인한 인명피해만 6000여명에 달했다.
 
◇태풍 하이옌 피해자가 폐허가 된 집 근처를 돌아다니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루드거 아놀두센 무니치리 아시아지역 이사는 "파괴적인 힘을 가진 태풍이 동남아시아의 해안지역과 내륙지역을 위협하고 있다"며 "자연적 주기에 기반한 분석에 따르면 올해에는 더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이옌보다 더 큰 경제적 손실을 유발한 것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중부 유럽지역의 홍수였다. 유럽의 홍수로 인한 총 손실액은 약 152억달러로 추산됐으며 보험 손실액만 3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7~8월에 유럽에서 발생한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로 다수의 차량과 건물 지붕 등에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독일의 피해액은 보험 손실액으로는 사상 최대규모인 41억달러의 손해가 발생했으며, 총 피해액도 52억달러에 달했다.
 
다만 지난해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한 글로벌 피해액은 직전 3개년 평균인 184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텐 제워렉 무니치 이사는 "재난사전경고와 피해방지 조치 등이 자연재해의 피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라며 "일례로 최근 유럽에서 발생한 폭설의 피해액은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필리핀 등 저개발국가는 보험이 제대로 구축되있지 않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에 더 취약하다며 "보험 뿐만 아니라 더 안전한 건축설계와 보호시설 등을 조속히 구축하는 한편 피해자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프로그램도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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