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4분기 뉴욕증시가 호황을 보임에 따라 올해 월가 트레이더들과 은행가들이 받는 연말 보너스가 2009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 리크루팅 업체 옵션스그룹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올해 월가의 보너스가 전년대비 평균 3% 오를 전망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WSJ는 "올해 금융회사 내 승자는 치솟는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올린 주식 트레이더와 기업공개(IPO) 등을 중개한 투자은행가가 될 확률이 높다"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힘든 해를 견뎌낸 채권트레이더들에겐 여전히 추운 연말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옵션스 그룹은 채권 트레이더들이 받는 보상은 지난해에는 증가했으나 올해에는 10%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반 이후 미래의 금리변화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채권수익이 폭락했고 거래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또 은행의 자기자본거래를 규제하는 볼커룰에 대한 압박이 이어지며 은행이 채권시장에서 중개역할을 하기도 힘들어진 것도 은행의 채권 수익을 크게 떨어뜨렸다.
반면 합병과 증권발행 관련 업무 종사자들의 보너스는 6%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주식 트레이더의 보너스는 12%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투자은행가들이 받는 보너스는 지난해보다 평균 약 6~10% 늘어나지만, 채권·통화·원자재 트레이더들의 보너스는 5% 줄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그 동안 보너스를 유사 채권과 주식 등 지불이 연기되는 수단으로 지급하던 모건스탠리가 올해에는 현금으로 보너스의 상당부분을 지급하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WSJ는 "모건스탠리의 이번 조치는 보너스 지급 방식에서 미묘하면서도 중요한 변화를 거쳤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올해 모건스탠리의 수익이 늘어난만큼 지불유예 보너스를 통해 트레이더들의 보수적인 투자를 유도할 필요가 줄었다는 것이다.
한편 보상 정책의 변화 등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보너스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월가에서는 금융위기 전보다 훨씬 적은 수의 직원들만이 보너스를 받게 될 것"이라며 "씨티그룹의 보너스는 지난해와 차이가 없거나 일부 감소할 전망이고 골드만삭스 보너스도 지난해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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