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가든파이브’
2009-02-17 21:21:00 2009-02-17 21:21:00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 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가 일반분양에서도 10% 수준의 저조한 계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조9849억원을 들여 청계천 상인들의 이주상가로 계획했으나 청계천 상인들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수준으로 계약한데 이어 일반분양까지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상가 활성화에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서울시 산하 SH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가든파이브 전문상가 379개 점포에 대한 일반분양 결과 단 18개 점포만 분양돼 분양률은 5%에 머물렀다. 임대로 20개가 계약된 것까지 합해도 전체 계약률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SH공사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심각해 상가활성화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많아 분양과 임대 모두 매우 낮은 계약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분양된 물량은 가든파이브에 들어서는 총 8360개(공장, 지원시설 포함) 상가 중 ‘가블록’ 고층에 위치한 전자, 가구 등 전문매장 일부다.

전문상가에 대한 일반분양률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달 말께부터 시작될 예정인 이주상가 특별분양 잔여분에 대한 일반분양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이주상가 특별분양 잔여분은 청계천 상인들을 대상으로 특별분양을 하고 남은 5000여개 점포로 경기 침체가 심각해 분양률을 높이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청계천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분양에서 계약률이 16.8%(특별분양 대상자 4718명 중 795명만 계약)에 머무르는 등 분양실적이 극히 저조, 상권 형성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반분양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서울시 정학조 동남권유통단지조성담당관은 “상가활성화를 위한 가능한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청계천 상인들에게 추가로 특별 분양하는 방안은)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정 담당관은 “현재는 일반분양률을 어떻게 높여 상가를 활성화할 것인지가 문제”라면서 “더이상 청계천 상인들만 바라보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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