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올해 주식시장 거래일도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내년 주식시장 김혜실 기자와 전망해 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올해 시장 정리해주시죠.
기자 : 지난해 코스피는 1997선에서 마감된 후, 올해 개장일 시초가는 2013선에서 형성됐는데요. 12월 현재 2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해 올해 주식시장 수익률은 0%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1년 간 글로벌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됐습니다. 지난 6월에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4거래일 연속 매도하며 1770선까지 지수를 끌어내렸고요.
지난 8월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재정우려가 부각되며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8월말 부터 외국인이 역대 최장기간인 4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지수 회복에 앞장섰습니다.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재정절벽, 유럽 재정위기, 일본 아베노믹스, 중국 신용경색 리스크 등 다양한 이슈들로 변동성이 컸는데요.
이처럼 변동성 장세가 거듭되고 경기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냈습니다.
올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이 1000조원을 밑돌아 2006년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고요. 지난 2010년과 비교해서는 2년 만에 반토막 났습니다.
앵커 : 결과적으로는 등락율이 제로 수준이지만, 변동성은 컸습니다. 그렇다면 내년은 어떻습니까.
기자 : 내년 역시 미국 예산안 처리, 부채한도상향 재협상, 연준의장 교체, 출구전략 실시, 중국 전인대, 일본 소비세인상 등의 글로벌 이벤트들이 자산가격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전망입니다.
증권사간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 차이가 크다는 점만 보더라도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는데요. 내년 증시 전망을 내놓은 21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코스피 예상 밴드 평균치는 1911~2336포인트입니다.
상단과 하단의 전망치 차이가 최대 200~300포인트를 넘나들었습니다. 상단은 대체로 2300선이었으나 교보증권과 IBK투자증권이 2250포인트를 제시해 보수적으로 잡았고요.
KTB투자증권이 2500포인트로 가장 높게 잡았습니다. 하단은 대체로 1900선이었으나 아이엠투자증권이 1810포인트까지 열어놓은 반면, KTB투자증권은 2000포인트를 내놨습니다.
앵커 : 시기별로 증시 흐름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 상반기와 하반기 흐름 예견도 엇갈렸습니다. 상반기에 오름세를 보이다가 하반기에 떨어지는 '상고하저' 전망과 상반기에 부진했다가 하반기에 나아지는 '상저하고' 전망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상고하저를 전망하는 증권사들은요. 내년 주식시장은 상반기 중 최고치를 형성하고 이후에는 횡보 조정 또는 박스권에 묶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의 조정은 지난 몇 년 동안 경험했던 심각한 금융시장의 추락이나 냉각과는 다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상저하고 전망을 보면요. 글로벌경기는 내년에 상승 사이클을 유지하겠지만 상반기는 여러 이벤트에 둘러싸인 불확실한 회복이 될 것이고, 하반기는 경기가 선순환으로 접어드는 확실한 성장으로 구분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주요 호재와 악재들도 살펴볼까요.
기자 : 주요 호재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악재로는 미국 양적완화 정책 변화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가 꼽혔습니다.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소비수요 개선에서 민간의 설비투자 개선으로 확대되는 단계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교역 개선이 투자경기를 견인할 거라는 겁니다.
다만 오랜기간 자산가격의 상승을 뒷받침해왔던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팽창적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하면서 유동성 우려는 불거집니다.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실시 이후 유동성 축소 우려와 시장금리 변동성 확대로 증시 조정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앵커 : 그렇다면 주요 업종들 내년 전망도 살펴봐주시죠.
기자 : 지난 3년 동안 선진국의 소비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이익성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소재, 산업재 등 전통적인 경기민감업종이 긍정적인데요. 글로벌 경기 회복이 시장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자동차, IT 등 글로벌 소비관련 업종의 이익은 점차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