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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미래에셋 홍콩법인 대표 "미래 10년 내다보겠다"
국내 운용사 첫 홍콩법인 설립..11개국 해외 법인, 운용자산 1조원대로 성장
2013-12-17 10:27:32 2013-12-17 10:31:31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과거 1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10년을 내다보면서 국내외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상품을 출시하고 우수한 운용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17일 설립 10년을 맞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의 이정호 대표는 "전세계 최대 금융 중심지 중 하나인 홍콩에서 미래에셋은 글로벌 투자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은 지난 2003년 12월 17일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현지에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인도와 영국, 브라질, 미국 등에 차례로 법인을 설립, 현재는 11개국에 해외 네트워크를 두고 있다.
 
(자료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현지에서 직접 운용하는 해외펀드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했다. 이어 브릭스(BRICs)펀드, 차이나펀드 등 다양한 이머징마켓 펀드를 국내에 소개했다.
 
2008년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글로벌펀드인 시카브(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첫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하위 13개 펀드의 전체 운용 자산은 약 1조원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했다.
 
모닝스타 아시아에 따르면 SICAV 하위펀드 중 하나인 '미래에셋아시아섹터리더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15.0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 중 최고 성과이기도 하다.
 
최근 홍콩법인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중국 위안화를 중국 본토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격(RQFII)을 외국계 운용사로는 미래에셋이 처음으로 획득한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모집된 자금을 위안화를 통해 중국본토 채권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RQFII 자격 부여에 대한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의 허가가 굉장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만큼 미래에셋이 해외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11월 말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에서 유치한 자금은 약 7조3000억원 정도다. 국내 자산을 포함한 글로벌 운용자산은 63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자산은 23조원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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