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내년 1분기 실적급락 우려..'상저하고' 기대
입력 : 2013-12-11 17:55:30 수정 : 2013-12-11 17:59:21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G디스플레이가 내년 1분기 실적 급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연간 전체적으로는 '상저하고'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TV용 대형패널의 부진이 지속되고,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효과가 효력을 잃으면서 내년 1분기 LG디스플레이는 급격한 실적 부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분기 부진을 끝으로 하반기로 가면서 힘을 내는 저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11일 디스플레이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우려가 한층 짙어졌다.
 
TV용 대형패널의 부진이 지난해와 올해를 관통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수익성을 뒷받침하던 스마트폰과 태블릿PC향 중소형 패널도 주목할 만한 신제품 출시가 없어 실적 기여도가 축소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내년 1분기가 최악이 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TV용 패널의 부진과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 감소 등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급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당초 증권사 일부에서 제기됐던 적자전환 보다는 7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게 현재 중론이다. 
 
소현철 신한증권 연구원은 "2014년 1분기 영업적자 우려로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여전하지만 적자전환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상황은 좋지 않기는 매한가지.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채용되는 중소형 패널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면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LG디스플레이가 내년 1분기 적자전환이라는 최악의 국면은 면하겠지만, 만족할 만한 실적은 아니다.
 
지난 3분기 LG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4%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은 31% 증가해 389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내년 1분기가 비수기임을 감안해도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은 만족할 수 없다는 게 회사 기류다.
 
비단 우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대형패널이 내년에는 역성장을 탈피, 수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로운 희망으로 올라섰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내년 전세계 TV 판매량은 총 2억3245만대로, 올해 판매 예상치(2억2759만대)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과도한 기대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월드컵과 동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줄줄이 자리하면서 2년간의 침체기를 벗어날 수 있는 조건도 마련됐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TV용 패널의 경우 1분기 바닥을 기점으로 2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어서면서 반전이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반기가 기대되는 또 하나의 이유로는 역시 애플의 귀환이 꼽힌다. 특히 내년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6'의 경우 이전과 달리 4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란 전망도 흘러 나오고 있어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애플은 '아이와치' 등 웨어러블 기기와 '애플 TV'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제품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대형 패널의 부진에도 올해 괄목할 만한 실적 상승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상반기 최악의 국면을 탈출, 하반기 성장세를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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