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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순자산 증가로 내 집 구매여건 나아져
울산, 가계 자산대비 아파트 매매가 가장 낮아
가계자산 증가폭 줄어..아파트 실수요 제한적일 것
2013-12-07 11:00:00 2013-12-07 11:00:00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요즘 아파트 매매가가 떨어져서 그런지 매수문의는 다소 나아진 편이죠." (강동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
 
실제 가계순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하거나 가계자산 증가폭보다 낮아 아파트 구입여건이 다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114가 올해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와 매매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전국 총자산 대비 아파트매매가(중위값기준)는 지난해 1.34배에서 올해 1.24배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과 비수조권 모두 가계 총자산 대비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 올해 0.97배로 아파트 매매가가 총 자산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순자산대비 아파트 매매가도 지난해 보다 올해 모두 낮아졌다.
 
전국은 1.63배에서 1.55배로, 수도권은 1.90배에서 1.85배, 비수도권은 1.25배에서 1.17배로 떨어졌다. 비수도권은 아파트 매매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에서도 자산증가 효과로 인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가계 자산대비 아파트 매매가 가장 낮아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5대 광역시의 총자산대비 아파트 매매가격 중 울산이 가장 낮은 0.65배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광주가 0.08배를 기록했다.
 
반면 대구만 총자산 대비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했다. 지난해 1.12배에서 올해 1.14배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는 "대구는 올해 매매시장이 활황을 보이며 아파트 매매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순자산대비 아파트 매매가 역시 대구만 지난해 1.33배에서 올해 1.36배로 상승했다. 서울시와 광역시는 모두 하락했다. 울산이 가장 낮은 0.77배, 이어 광주 0.92배로 나타났다. 서울은 아파트 매매가가 순자산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성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현재 자산대비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하는 것은 수도권 가격 하락과 지방의 가격상승이 둔화되면서 나타나는 결과"라며 "가계 자산이 금융 자산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증가속도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현상때문에 가계자산이 증가하더라도 실제 아파트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아파트 구매보다 현금성 자산을 선호하는 가계의 재무전략과 은퇴 후를 대비하는 자산축적이 필요한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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