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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블랙베리 '안방'에 보안솔루션 R&D센터 설립
2013-11-29 11:32:51 2013-11-29 11:36:28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블랙베리의 안방인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지역에 보안 솔루션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설립한 R&D 센터가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삼성전자가 발표한 보안솔루션 녹스(KNOX) 등을 비롯해 각종 보안 소프트웨어에 대한 연구 및 기술지원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29일 전했다.
 
특히 R&D 센터가 들어선 브리티시 컬럼비아 지역은 총 3만명 이상의 인구가 소프트웨어분야에 종사하는 곳으로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력을 수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소는 현재 60여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과 디자이너, 운영 직원들로 이뤄져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연구소는 사실상 지난 3월부터 설립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녹스가 공식 발표된 직후 준비에 돌입했다는 얘기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B2B 스마트폰 시장 공략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블랙베리의 매각 계획 철회 등에 따라 삼성이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기를 얻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 초 삼성은 캐나다의 보안 소프트웨어업체인 픽스모(Fixmo)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B2B 시장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어 보안 솔루션 녹스로 '안드로이드는 보안에 취약하다'는 인식을 깨고 각국 이동통신사에 녹스를 서비스하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블랙베리 사냥'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녹스를 처음 공개한 지 8개월 만에 미국 독일 영국을 거쳐 뉴질랜드 캐나다까지 5개국에 걸쳐 녹스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R&D 센터는 녹스를 사용하는 삼성 고객사들에 대한 소프트웨어 기술지원 등도 병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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