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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 박삼구 회장 '배임혐의' 검찰 고발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수백억원대 손해끼쳐"
2013-11-27 16:09:46 2013-11-27 16:13:34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회사에 수백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고발됐다.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27일 금호산업 CP 매입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들이 790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며 특경가법상 배임 및 상법상 신용공여금지 위반 혐의로 박 회장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2009년 12월 금호그룹 계열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당시 금호산업이 한 달 동안 무려 16차례, 총 2682억원 상당의 CP를 발행한 것을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들이 35차례의 거래를 통해 모두 매입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대표이사로서 계열사인 금호산업에 대한 지원 여부를 결정함에 있어 앞으로의 사업전망, 변제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담보도 없이 금호산업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산업 CP를 매입하기 전까지 금호산업과 거래를 한 적이 전혀 없었던 점을 미뤄볼 때, 아시아나항공의 금호산업 지원은 박 회장 또는 그의 일가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아시아나항공의 금호산업 CP 790억원어치 매입 자체도 아시아나항공의 손해라고 볼 수 있으며, 채무재조정으로 인한 이자감면액이 110~162억원에 이르러 현실적인 손해액도 만만치 않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 측은 아시아나항공이 CP매입 당시 2006년 대우건설 인수, 2008년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재무안정성이 매우 취약한 상태였고, 항공수요가 큰 폭으로 위축되어 2009년 3분기 2786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일 정도로 경영건전성이 위태로운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아시아나항공이 불안정한 재정상태에도 불구하고 주요주주인 금호산업에게 자금지원을 한 것은 상법상 신용공여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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