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국내 경기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회복 모멘텀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수도권·충청권·호남권·제주권 경기는 개선세를 보인 반면 동남권·대경권에서는 경기 회복세가 부진해 동서 지역별 온도차는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를 통해 “10월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10월부터 11월 중 국내 경기는 지난 3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해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골든북은 한은의 16개 지역본부가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 757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해 작성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호남권·제주권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충청권·호남권은 반도체·자동차 등의 생산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생산이 증가세를 이어갔고 제주권은 내국인을 중심으로 관광수요가 지속되면서 서비스업 생산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강원권의 경기 회복세는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생산은 엔화 약세 여파로 의료기기 생산 줄어 소폭 증가에 그쳤고 서비스업생산도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 휴업 등으로 인해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동남권과 대경권은 경기 부진 흐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10월 중국 국가관광법 시행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가계 소득여건 악화 등의 요인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다소 부진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 측면에서는 IT와 자동차, 조선업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이 개선됐고 서비스업생산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측면에서는 수출이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소비와 설비투자도 소폭 늘었으나 건설투자는 지난 3분기보다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지역 업체들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성장세 둔화가 생산에 부정적인 역할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 또한 엔화 약세로 일본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가격경쟁력과 채산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운 한은 조사국장은 “지난 조사와 달리 동서지역이 경기 편차를 보인 것은 지역별 산업 특성에 따라 나타난 것”이라며 “10월~11월 중 국내 경기가 3분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업들의 주관적인 판단을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앞으로 나올 공식 통계와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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