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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프로농구)KCC-LG "우린 공격이 살아야 해"
2013-11-26 13:37:51 2013-11-26 13:41:45
◇(왼쪽부터) 전주 KCC의 김민구와 창원 LG의 김종규.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전주 KCC가 창원 LG를 상대로 홈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KCC(5위)는 26일 저녁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LG(공동2위)와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경희대 동기 김민구(KCC)와 김종규(LG)는 프로에서 처음 만난다. 지난달 24일 열린 1라운드에서는 두 선수 모두 전국체전에서 막 돌아온 상태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두 팀의 무게 중심은 수비 보다는 공격으로 가 있다. 득점, 속공, 3점슛에서 나란히 강점을 보이고 있다.

◇팀 분위기

올 시즌 KCC의 전력은 들쑥날쑥 하다. 시즌 초반에는 4연승까지 달렸다. 최근에는 5연패에서 막 벗어나 2연승 중이다. KT, 전자랜드, SK, 오리온스, 삼성에게 모두 패하더니 KGC인삼공사를 잡고 모비스까지 꺾었다.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 편차가 크다.

LG는 공동2위지만 확실한 강팀으로 자리 잡진 못했다.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분위기를 쉽게 탄다. 삼성에게 진 뒤 지난 23일 오리온스를 잡으며 LG는 다시 승수를 쌓았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오심 논란'으로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이었다. 강팀의 조건인 안정감에서 큰 점수를 못 따고 있다.

◇핵심 기록

KCC는 공격이 풀려야 사는 팀이다. 득점 3위(75.6점)와 최소실점 9위(76.8점)가 대조된다. 3점슛 1위(8.6개)도 폭발력을 자랑하고 있다. 리바운드 3위(35.4개)는 윌커슨의 영향이 크다. 골밑에서 그의 존재감이 나타나고 있다. 누적 속공개수 2위(65개)는 발 빠른 가드진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최소실책 7위(12.4개)는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서는 줄여야 할 부분이다.

LG도 공격력이라면 남부럽지 않다. 득점 2위(77.2점), 3점슛 3위(6.4개), 누적 속공개수 1위(66개)의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리바운드 4위(35.2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수비와 실책이 문제다. 최소실점 8위(74.8점)와 최소실책 8위(12.9개)는 공격에서 얻은 점수를 잃고 있는 모습이다.

◇전술적 관점

빠르고 공격 성향이 짙은 두 팀의 대결이다. 김민구와 김종규가 프로 첫 맞대결을 펼치지만 사실상 서로 부딪히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 보다는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고 공격이 풀려야 하는 두 팀의 초반 기세싸움이 변수다. 김민구가 이끄는 KCC 가드진과 김시래가 이끄는 LG 가드진의 1, 2년차 대결이 주목된다.

지난 1라운드에서는 LG가 홈에서 92-87로 KCC를 눌렀다. 당시 LG는 3점슛 12개를 맞고도 승리를 가져갔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8-31로 앞섰고 블록슛에서 6-1로 제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공격력이 바탕이 된 팀이라면 누가 차근차근 수비리바운드를 쌓아 가느냐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두 팀 가드진에게는 수비 이해력과 빠른 발을 활용한 외곽 수비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벤치 흐름

KCC 허재 감독은 그날그날 다른 선수기용을 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박경상, 김민구, 김효범, 강병현, 임재현, 신명호 등의 가드진이 개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선수들의 투입이 맞아떨어지면 이기고 그렇지 않으면 경기를 내줬다. 김민구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수비에서 부족한 부분도 허 감독은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LG 김진 감독은 김종규 보다는 기승호와 김영환이 더욱 활약하길 바라고 있다. 신인 김종규는 아직 한계가 있지만 거기서 나오는 파생효과를 다른 선수들이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 시즌 데려온 2년차 가드 김시래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문태종의 체력관리와 함께 젊은 선수들의 흐름을 잘 잡아주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 보고 있다.

◇예상 라인업

KCC: 김민구(박경상)-강병현(김효범)-장민국(이한권)-노승준-윌커슨(타운스)
LG: 김시래(양우섭)-박래훈(유병훈)-문태종(김영환)-김종규(기승호, 제퍼슨)-메시

◇예상 승패

KCC는 분위기가 올라온 상태다. 게다가 홈경기다. 김민구의 팀 적응도도 한층 높아졌다. 이번 경기에서 쉽게 밀리지 않을 전망이다. LG도 만만치 않다. 기본적으로 높이가 있고 문태종의 슛이 있기 때문에 쉽게 무너질 팀은 아니다. 1라운드와 달리 김종규도 가세했다. 

두 팀 모두 지난 23일에 경기를 하고 3일을 쉬었다. 체력적으로는 크게 문제될 게 없다.

접전 끝에 LG의 승리가 예상된다. 3점슛과 속공의 팀이고 두 팀의 가드진의 득점 마진은 비슷할 것으로 본다. 결국 골밑 리바운드 3~4개와 골밑 득점 5점 내외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선 김종규가 가세한 LG가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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