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녀' 의혹과 관련해, 혼외자로 알려진 채모군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서초구청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누가 확인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을 지난 20일 압수수색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서초구청이 보관 중인 각종 자료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으며,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확인한 인물들과 그 시점 등을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초구청 행정국장을 맡고 있는 조모 국장은 현재 개인비리 혐의와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측근 인사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국장이 개인정보 시스템에 무단으로 접근해 채모군 모자에 대한 개인정보를 유출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시만단체는 지난 9월26일 한부모 가족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유출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등으로 조선일보와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고발했다.
이들은 "각종 개인정보가 정부당국과 언론에 의해 유포되면서 당사자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피해는 외면당하고 있다"면서 "소위 '혼외자' 대한 진위여부와 별개로 개인 정보 유출 경로를 파악하여 책임자를 문책하는 것이 필요하기에 공익적 차원에서 고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치권과 검찰 안팎에서는 곽 전 수석이 지난 8월 한 달간 채 총장을 사찰했으며 혼외자식 의혹과 관련된 정보를 조선일보에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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