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멤브레인 시장에서 차별화를 무기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멤브레인'은 원하는 물질만 통과시키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걸러내는 여과막 기술이다. 최근에는 기존의 모래여과 기술을 대체할 친환경 신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대부분 멤브레인의 사용처를 수처리 시장에 국한하고 있지만, 원하는 물질만을 투과시키는 특유의 성질 때문에 다양한 시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코오롱인더(120110)의 경우 멤브레인을 '선택적 투과소재'로 명명하고, 현재 수처리 시장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에너지, 의류 분야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지난 2010년 8월 '다기능성 고분자 멤브레인 소재' 부문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할 10대 핵심소재(WPM, World Premier Materials) 개발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계열사인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 총괄 주관하는 '지능형 멤브레인 소재' 사업단에 코오롱인더스트리, 삼성정밀화학, 제일모직,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서울대, 고려대, 화학연구원 등 학계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연료전지란 산소와 수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이용해 연료의 화학적 에너지를 전기에너지 및 열에너지로 변환하는 발전장치를 말한다. 연료전지는 기존 발전장치에 비해 효율이 높고, 환경오염물질 배출도 적다.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코오롱인더는 현대차와 함께 수소연료 전지 부품으로 활용되는 '연료전지 수분 제어용 멤브레인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탄화수소계 재질에 스펀지처럼 얇은 다공성 구조를 만들어 불소계 제품만큼 수분 통과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한 것.
코오롱인더가 개발한 제품은 해외에서 수입하는 불소계 수분 제어용 멤브레인 제품과 성능은 대등하지만 단가는 약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또 영하 40도에서 영상 120도에 이르는 기후는 물론, 산악이나 자갈밭길 등의 진동 조건에서도 견디는 등 내구성도 뛰어나 불소계 제품을 대체할 차세대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와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국내 4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오는 2016년 150억원, 2020년까지는 3000억원 이상의 연간 매출과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된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에 장착돼 유럽에 수출됐다.
특히 수소연료전치차가 상용화될 경우 수처리 시장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전망이다. 현재 전세계 수처리 사장은 500조원가량. 그중 코오롱인더가 개발한 멤브레인이 활용되는 수처리 시장은 1조50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수소연료전지차가 활성화되면 시장 규모는 더 커지게 된다.
아울러 코오롱인더는 수처리 시장 진출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지난 9월 연산 1만5000개 규모의 수처리 전용 분리막 모듈 생산시설을 증설했다. 코오롱인더는 이번 증설로 기존 생산량 대비 4배 규모로 물량을 확대해 대규모 수처리 플랜트 시장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경상북도 경산공장에 수처리 전용 분리막 모듈 생산설비 추가 증설을 마치고, 사업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수처리 시장과 연료전지 시장, 그리고 의료, 의류, 에너지 부문 등 여러 시장에서 '선택적 투과 소재'로 코오롱인더가 시장 형성을 위한 노력 중에 있다.
◇코오롱인더가 지난 9월 증설을 완료한 분리막모듈사진. (사진=코오롱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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