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그간 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고령층을 겨냥한 실버암보험 신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증가한데다 저금리에 발목 잡힌 보험사들이 수익 다변화를 위해 고령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NH농협생명과 AIA생명, NH농협손해보험이 실버암보험 신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삼성생명(032830)과 미래에셋생명도 실버암보험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국내 '빅 3' 생명보험사 중 삼성생명이 실버암보험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관련 시장의 판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한화생명(088350)도 실버암보험 출시를 검토하고 있으며 메트라이프생명은 연말이나 내년 초 실버암보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보험업계에서 등한시됐던 ‘암보험’과 ‘고령층’이 한데 묶인 상품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령층 수요가 확대되고 보험사들이 수익원 확보를 위해 새로운 판로 개척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은 전체 인구의 12.2%로 지난 2000년 7.2%에서 급속히 증가했다.
<연령대별 인구 비율>
(자료=통계청)
고령층의 사망원인으로 암의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고령층 인구 10만명당 852.9명이 암으로 사망하면서 노년층의 암보험 수요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버세대 수요 확대에 함께 보험사들이 내놓은 실버암보험 상품의 실적 또한 순항하고 있다.
지난 9월 출시된 NH농협생명의 고령자 전용상품 '무배당 NH실버암보험‘은 출시 한 달 만에 가입 건수 5만 건을 돌파하면서 내부 신상품 중 최단기간 판매기록을 세웠다.
AIA생명의 ‘무배당 꼭 필요한 100세 암보험(갱신형)’도 100세까지 보장하면서 가입기준이 까다롭지 않아 일평균 370건 가량의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8월 가입연령을 80세로 확대하면서 고령층을 적극 공략한 라이나생명의 '무배당 실버암보험(갱신형)'도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고령층 암보험은 손해율이 높아 업계에서 소외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금융당국도 고령층보험 상품 개발을 적극 주문하고 있고 새로운 판로 개척 필요성도 높아지면서 실버암보험이 틈새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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