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변한 건 코스피 앞자리 뿐
2013-11-11 08:05:39 2013-11-11 08:09:35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한 달만에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됐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개선되면서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간 수요 부진 등 내용 면에서 아직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바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코스피 지수의 앞자리만 변했을 뿐 연말까지 상승추세는 유효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11일 증권가는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는 한편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을 감안해 자동차, IT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조선, 화학업종을 저점 매수하는 전략이 제시됐다.
 
◇KDB대우증권-성장의 방주는 좁다
 
지난 5년간 1등 기업으로의 집중 현상이 심화됐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덜 탔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의 이익 비중 상승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2등 기업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 글로벌 경기가 확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익의 절대 금액은 1등 기업이 여전히 많지만 개선 폭은 2등 기업이 더 크다. 라이벌이 줄어드는 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중소형 건설사들의 퇴출로 살아남은 우량한 주택건설업체 또는 시멘트업체가 유망하다. 또 중국의 3중전회를 전후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 반사 수혜를 볼 수 있는 조선, 철강, 화학업종에 기회가 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증권-기록이 말해준다, 지금의 선택은 주식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증시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급격히 약화되고 주도주의 흐름마저 모호해지는 분위기다. 따라서 경기 판단과 통화정책 향방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 3분기 미국 GDP 성장률 서프라이즈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변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또 유럽의 실물 경제 지표들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부정적 경기 판단에 대한 우려로 확대 해석할 필요도 없다. 현재 경기는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를 기준으로 경기 상승 강화 국면에 있으며 미 연준은 통화 완화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시나리오에서 최선의 선택은 주식이다.
 
◇신한금융투자-변한 건 코스피 앞자리 뿐
 
지난주 코스피가 2000선을 하회했다. ECB의 금리인하보다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더 강했다. 코스피 내 종목들의 실적 부진도 악재였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94개 기업 중 66개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지금 살 지, 아니면 더 싸진 후에 살 것인지가 고민이다. 연말까지 우상향 패턴이 기대되지만 소강 상태로 접어든 현 시점에서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때다. 지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지금 주식을 사야 한다. 상승 논리의 두 축인 경기와 유동성이 악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지수 수준에서 5~1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매수 대응이 필요한 때다.
 
◇우리투자증권-다시 기본을 돌아볼 때
 
이번주에는 특별히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있지 않아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관련 우려는 주 초를 고비로 서서히 완화될 전망이다. 물론 현지시간으로 14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가 개최되고, 벤 버냉키 현 연준의장의 국제통화기금(IMF) 연설이 예정돼있지만 특별히 파괴력있는 내용이 담기지는 않을 것이다. 연말 소비시즌이 임박했음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만 시장의 관심이 매몰되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하는 시그널은 국내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켜주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을 맞아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 IT 중심의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감안해 조선, 화학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돈이 가는 길
 
테이퍼링 트라우마에 지나치게 휘둘릴 필요는 없다. 일시적 흔들림은 있겠지만 지속 우상향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테이퍼링은 내년 3월에 시작된다는 의견이 아직은 우세하다.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로 발표됐지만 아직 정치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보인다. 남은 고비는 테이퍼링과 실업률 하한재설정에 대한 디테일이 확정되기까지 치러야 할 정치적 실랑이다. 일단은 이번 주 목요일 재닛 옐런의 청문회 답변 내용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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