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하우스푸어의 고통..관리비도 못내고 '경매행'
수도권 경매 아파트 관리비 체납액 전년대비 20% 증가
2013-11-05 15:53:44 2013-11-05 16:41:08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불황으로 관리비조차 밀린 채 경매시장으로 흘러오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대출 이자에 눌리고, 전기세와 가스비에 치이는 하우스푸어의 쓰라린 현실은 아직 진행형이다.
 
5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10월24일 현재까지 경매시장에 나온 수도권 아파트의 체납건수는 490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4356건보다 12.5% 증가했다.
 
체납액 규모 역시 68억5272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56억9521만원보다 20.32% 늘었다. 현 시점까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융위기 이후 경매 아파트 관리비 체납액 추이(자료제공=부동산태인)
 
지역별 체납액은 서울이 15억1739만원에서 27% 증가한 19억2296만원을 기록했으며, 경기 역시 22% 증가한 41억3101만원을 지급하지 못했다. 인천에서 경매로 나온 아파트는 지난해와 비슷한 9억9874만원의 체납액을 미지급했다.
 
체납을 해결하지 못하고 경매로 나온 아파트는 규모와 상관없이 늘고 있다.
 
지난 10월 25일 현재 경매에 부쳐진 모든 아파트 중 전용 85㎡ 초과 중대형의 관리비 체납액은 총 33억1994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증가했다.
 
중소형의 증가폭은 더 크다. 지난해 29억1891만원에서 올해 35억3277만원으로 늘었다. 체납액 증가율은 21.0%다.
 
실제 지난 2월 경매가 결정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한양아파트 전용 164㎡형은 체납된 관리비가 2744만원을 넘었다. 이 아파트는 2회 유찰됐고 8억5000만원이었던 감정가는 5억4400만원으로 떨어졌다.
 
오는 11일 첫 입찰을 기다리고 있는 서울 도봉구 도봉동 전용 49㎡ 역시 관리비를 1207만원이나 채납했다.
 
이정찬 유플러스리얼티 대표는 "관리비가 수천만원에 달한다는 것은 그만큼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체납된 관리비는 거주자나 낙찰자 모두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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