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을 이겨내다'..명작으로 태어난 '제네시스'
미국 뒤흔든 1세대 이어 2세대 유럽 정면겨냥
2013-11-05 11:00:00 2013-11-05 11:00:00
[뉘르부르크(독일)=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모든 역량을 집약해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겠다!"
 
현대차가 신형 제네시스에 모든 역량을 투입했다. 결과는 대만족. '명작'이라는 호평이 잇달으면서 현대차의 자신감도 배가됐다. 1세대 제네시스가 미국시장을 뒤흔들며 현대차 브랜드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면 2세대 제네시스는 자동차 강국 유럽을 정면 겨냥한다. 
 
답은 여전히 시장이 쥐고 있다. 부진을 겪는다면 현대차로서는 실망을 넘어 패배감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반대로 기대에 부응하거나, 그 이상의 성적을 낸다면 현대차는 리콜 등으로 추락했던 대외적 신뢰도를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다. 더욱이 자동차 최대 격전지인 유럽에서의 성공은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이라는 현대차의 야심에도 탄력을 받게 된다.
 
때문에 현대차(005380)는 신형 제네시스 출격에 앞서 각종 시험을 통해 만전을 기했다. 이는 "완성도를 보여주겠다"는 현대차의 다짐과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긴장감 속에서도 당당함이 엿보인 이유다.  
 
◇독일 뉘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차 유럽테스트센터.(사진=현대차)
 
4일(현지시간) 방문한 독일 뉘르부르크의 현대차 유럽테스트센터에서는 이 같은 테스트가 치밀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우선 신차 시험은 내구·동력·충돌·N.V.H(소음 및 진동)·R&D(Ride & Handling) 등 5가지 기본 성능을 평가하고 개선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내구품질이나 동력성능, 충돌안전 등 계량화하기 쉬운 성능 부분보다는 R&H 같은 감성적인 부분에 더 집중하고 있다.
 
R&H의 향상을 위해서는 스티어링의 정교함과 매끄러운 주행성능 등이 일차적으로 담보돼야 한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도 충족시켜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 관건.
 
N.V.H도 마찬가지다. 기존에는 막연히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은 불쾌한 소음을 줄이고 자동차 고유의 소리를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신차 시험을 통해 만들어진 차량은 ▲기능특성 시험 ▲주행로 시험 ▲현지 도로 시험 등의 실차 시험을 거친다.
 
기능특성 시험은 연구소에서 특정 조건의 극한 상황을 가정하고 차량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직경 8.4m 팬에서 시속 200㎞의 바람을 일으켜 고속주행시 차량 주행능력을 평가하고, 영하 40도~영상 60도까지 극한 기후 속에서 공조시스템 및 부품의 항온 가능성을 측정한다.
 
이와 함께 시간당 70㎜의 강설, 150㎜의 강우를 재현하는 환경시험과 장거리 운행시 내구성 평가를 할 수 있는 로드시뮬레이터 시험, 전자파의 영향을 확인하는 전파무향시험 등도 함께 이뤄진다.
 
주행로 시험은 다양한 도로 상황을 한 곳에 모아 차량 주행시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고속주회로·범용시험로·벨지언로(울퉁불퉁한 타일이 박힌 노면에서의 주행)·저마찰로(빗길 및 눈길 재현)·먼지터널(인공먼지를 이용한 시야 및 밀폐성 측정) 등에서의 주행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남양연구소와 울산공장, 화성공장 등 3곳에 주행시험장이 갖춰져 있다. 또 미국에는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초대형 주행시험장이 들어서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의 주행능력 측정도 중요하다. 극한 상황에서의 주행보다는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주행에 대한 이용비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신형 제네시스는 이미 고속주행이 가능한 영암 F1 서킷과 전국의 고속도로, 강원도 대관령, 지리산 노고단길 등 다양한 실도로 시험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가 북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이는 촉매제 역할 뿐만 아니라 대형 세단으로서 유럽 시장의 문을 여는 열쇠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08년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 내놓으며 6개월여 만에 6000대가 넘게 팔리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 바 있어 유럽 시장에서도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현대차는 "신차 개발 주기를 4년 전후라고 할 때 차량을 개발하는 4년 동안 대략 2만여개의 부품을 시험하게 된다"며 "이 같은 경험과 세계 최고수준의 개발시험 역량을 갖췄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신형 제네시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형 제네시스는 실도로 주행뿐만 아니라 미국 모하비 주행시험장과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등에서 시험을 마쳤고, 지금은 마지막 작업이 한창"이라며 "신형 제네시스의 성패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고객은 언제나 정직한 반응을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회사는 결과를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말 출시될 신형 제네시스. 출시 전 유출 방지를 위해 위장막이 쳐져있다.(사진=이한승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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