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김신욱 활용법을 찾아라
2013-11-04 13:30:12 2013-11-04 13:34:05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울산현대의 김신욱.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진격의 거인' 김신욱(25·울산현대)의 활용방안이 축구대표팀의 화두로 떠올랐다.
 
스위스(15일, 서울)와 러시아(19일, 두바이)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23명이 발표된 가운데 196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발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팀 복귀를 강력히 희망하던 그는 지난 7월 동아시아컵 이후 4개월 만에 이번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신욱은 이 기간 동안 '절치부심'하며 팀 훈련 이후 개인훈련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그를 두고 "2~3개월 동안 발전하는 게 쉽지 않은데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해보였다"며 최근 그의 경기력에 주목했다.
 
김신욱은 장점이 뚜렷한 선수로 평가 받는다. 그는 장신임에도 발재간이 좋아 전술적 가치가 높은 선수로 꼽힌다.
 
하지만 홍명보호에서 김신욱은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3경기에 교체 출장으로 나섰을 뿐 자신의 장점을 입증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그를 단순하게 활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동료 선수들이 김신욱의 신장을 의식해 공을 띄워 경합시키는 단순한 전술을 펼쳤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 또한 당시에 "선수들이 김신욱 머리만 보고 패스하는 경향이 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후 그를 대표팀에서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소속팀 울산에선 그를 맞춤형 전술로 활용했다. 그의 머리만 활용하지 않고 짜임새 있는 공격을 전개했다. 그 결과 김신욱은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18골)와 공격포인트 1위(24개)를 달리며 객관적인 지표에서 정상급 기량을 증명했다. 울산도 승점 67점을 기록하며 단독 1위를 내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표팀에서는 김신욱을 이전과 다르게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홍명보 감독은 "좀 더 능력 있는 선수들과 며칠 동안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내년 월드컵을 대비해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홍 감독은 "김신욱이 선발로 나간다는 보장은 없다"고 신중했다.
 
김신욱이 대표팀에 합류하며 공격진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이번 대표팀 공격진에는 김보경(카디프시티) 윤일록(서울) 이근호(상주)가 포함됐다. 공격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 중에는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이 있다.
 
그동안 '원톱' 공격수로 뛰던 지동원이 측면으로 빠지고 김신욱과 이근호 위주의 공격수 실험이 이뤄질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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