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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회 대종상영화제' 시작 전부터 끊이지 않는 잡음과 우려
2013-11-01 16:13:07 2013-11-01 16:16:35
◇대종상 포스터 (사진제공=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제50회 대종상 영화제가 1일 오후 7시 열린다. 반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시상식이지만 과연 이름값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시작 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영화 '광해'가 남우주연상과 조연상, 감독상, 작품상 등 총 22개의 부문에서 15개의 상을 휩쓸면서 "'광해'만을 위한 영화제였다"는 등 맹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영화제 조직위원회은 심사위원 제도를 보완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심사위원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우려 섞인 시선은 가시지 않는다.
 
최근 화인총연합회와 사단법인 대종상영화제 간의 법정 다툼도 있어서 대종상영화제는 안팎으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또 올해 큰 성공을 거둔 영화들인 '7번 방의 선물'이 12개, '관상'이 11개, '설국열차'가 9개로 주요 부문 후보에 다수 지명되면서 지난 49회처럼 '몰아주기'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뿐 아니라 KBS2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번 영화제는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생중계로 인해 오후 10시부터 녹화방송으로 전파를 탄다. 시상식이 녹화 방송을 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애초 박중훈과 하지원이 영화제를 진행하기로 돼있었으나, 갑작스레 지난달 30일 남자진행자가 신현준으로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영화제의 허술한 모습이 눈에 띈다.
 
그동안 한국영화 역사와 함께해온 대종상 영화제는 언제부터인가 공정성을 잃은 '독식영화제'라는 불명예를 쓰고 있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영화제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들의 노력이 과연 대중의 공감을 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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