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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확정' 김성수 전 대표, CJ E&M 재도약 이끌까
공동대표 체제로 돌아올 가능성 높아
2013-11-01 14:22:35 2013-11-01 14:26:04
(사진 제공=CJ E&M)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김성수 전 CJ E&M 대표(사진)의 무죄가 확정됨에 따라 향후 그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김 전 대표의 경영능력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만큼 조만간 일선으로 복귀해 CJ E&M의 새로운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서울고법은 김성수 전 대표의 배임수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김 전 대표는 2008년 8월 온미디어가 350억원을 투자한 게임게발업체 구름인터렉티브 부사장 김모씨로부터 채무상환 유예와 투자를 유지해주는 대가로 3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여 김 대표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 징역 2년에 추징금 5억원을 선고한 뒤 법정구속했다. 그러나 항소심(2심) 재판부는 김 대표의 혐의 가운데 전세자금 부분을 무죄로 판단, 징역 1년 6월로 형량을 낮췄다.
 
이후 지난 4월 대법원 1부는 상고심에서 유죄부분을 다시 판단하라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당시 재판부는 "객관적인 정황상 공여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김씨의 진술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셜명했다. 사실상 무죄취지로 원심 판결을 파기한 것이다.
 
혐의가 벗겨짐에 따라 김 전 대표의 경영복귀 전망은 힘을 얻고 있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김 전 대표의 복귀에 대해 업계에서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지금은 복귀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 이후부터 김 전 대표가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며 "시기는 조율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 대표는 온미디어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탁월한 경영수완을 인정받은 바 있다.
 
2006년 온미디어의 증시 상장을 이끌었고, 온미디어가 CJ E&M에 인수된 이후 CJ E&M 대표로 옮겨와서도 게임이나 방송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인수 이후 두 회사의 경영 자료를 비교해 보니 투자 대비 실적에서 온미디어가 더 우수했던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강석희 CJ E&M 대표가 CJ그룹 총괄부사장을 겸임하게 되면서 김성수 전 대표는 공동대표의 형식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새롭게 이끌 CJ E&M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또 어떤 성장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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