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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분기 매출 7% 감소..영업정지 여파(상보)
유무선 매출 주춤..비통신 분야는 약진
2013-11-01 09:57:21 2013-11-01 10:00:51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KT가 지난 3분기에 단말기 판매 감소와 상품매출 하락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두었다. 여기에는 지난 7월30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된 단독 영업정지가 큰 영향을 끼쳤다.
 
KT(030200)는 1일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액이 5조7346억원, 영업이익이 30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7% 늘었다.
 
무선영업에서의 가입자 유치 둔화로 통신 매출이 주춤했고, 유선분야 역시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이 모두 감소해 매출이 줄었다.
 
다만 미디어, 콘텐츠 등 비통신 분야는 약진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KT스카이라이프와 KT렌탈 등 계열사들의 영업이익 기여분이 1608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322억원보다 큰 폭 증가했다.
 
 
◇유무선 사업 '부진'..영업정지 여파로 가입자 감소
 
KT의 이번 3분기 실적을 사업군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는 영업정지로 인해 가입자 유치가 둔화되면서 무선단말 판매 관련 수익이 감소했다. 무선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직전 분기 대비 2.2% 줄어든 1조713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LTE 가입자가 전체 무선의 41.8%인 682만명으로 늘면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는 전년동기 대비 4.5% 늘어난 3만1332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직전 분기 기록했던 3만1615원보다는 0.9% 줄어든 수치다.
 
무선단말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마케팅비용은 다소 개선된 측면이 있었다. 지난해 7333억원을 기록했던 마케팅비용은 이번 3분기 6029억원으로 17.8%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 3.5% 감소했다.
 
KT는 "특히 지난 9월부터 '광대역 LTE-A' 서비스를 개시, 2배 빨라진 네트워크와 양질의 콘텐츠 및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연말부터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KT의 스마트폰 가입자 현황(자료제공=KT)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이 모두 감소하며 전년동기 대비 6.7% 감소한 1조4624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KT는 초고속인터넷의 안정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현재 약 2767만명에 육박하는 All-IP 가입자 규모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땡큐, TV!'..IPTV·스카이라이프 가입 호조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7% 성장한 3510억원을 달성했다. IPTV와 케이블 사업자 '스카이라이프(Skylife)'를 포함,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3분기에만 23만명이 증가해 전체 가입자 수가 667만명에 도달했다.
 
또 KT는 모바일TV 시장에서도 '올레 TV 모바일'을 통해 약 26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10월부터 지상파 3사 채널을 통신 3사 중 단독으로 제공하고 있어 미디어·콘텐츠 시장의 1위 자리는 더 견고해 질 것으로 예상됐다.
 
◇KT의 모바일 TV 서비스 '올레 tv 모바일'.(사진제공=KT)
 
금융·렌탈 매출은 KT렌탈이 '신차 장기렌터카'로 신규시장을 개척 중에 있어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97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로는 KTens, KT텔레캅 등 기타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 시장으로 눈 돌리는 KT
 
김범준 KT CFO는 "KT가 세계 최초 광대역 LTE-A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모든 LTE 고객에게 2배 빠른 속도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빠르게 가입자 시장을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CFO는 "광대역 네트워크를 통해 HD급 콘텐츠 등 가상재화(Virtual Goods)에 대한 수요를 확대하고, 시공간 제약 없이 안정적으로 유통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광대역 LTE와 ALL-IP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6월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25년간 4G LTE 독점 사업권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폴란드에서 약 1200억원 규모의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또 2013년 연간 글로벌 사업수주 규모가 약 3000억원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난해 기록한 873억원 대비 큰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KT는 "아프리카 등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글로벌 ICT 컨버전스 리더'로 성장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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