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표류했던 알짜단지 본격 분양
2009-02-10 07:45:33 2009-02-10 07:45:33
토지소유자와 시행·시공사 간 갈등 등으로 장기간 표류해 온 서울 및 수도권 알짜 단지의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단지는 모두 지역의 랜드마크급 아파트단지들로 이름만큼이나 ‘유명세’를 타면서 사업추진이 지연됐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터의 ‘한남 더힐’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e-편한세상’ 등이 대표적인 단지로 본격 분양시즌을 맞아 수요자들을 찾아간다.

■‘한남더힐’ 강북 랜드마크 되나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옛 단국대터의 한남더힐은 오는 16∼17일 1순위 청약접수를 한다. 이 부지는 강북권과 강남권을 잇는 교통요지에 있어 수년간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시행사와 시공사 간 부실채권문제가 불거져 약 15년간의 분쟁 끝에 이번에 주택이 공급되는 것. 총 32개동 600가구이며 87∼332㎡의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이 아파트는 5년 임대 후 분양방식으로 공급해 입주 후 5년 뒤에는 내 집이 된다. 최소형인 87㎡는 하반기에 따로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별로 타워형과 플랫폼형, 플레이트형, 테라스형 등 4가지 외관으로 구성돼 있고 녹지율도 36%에 이르는 친환경 단지로 조성된다.

최적의 입지인 데도 경기침체에 따른 가격부담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일반분양으로 나오는 87㎡를 제외하고 최소주택형인 215㎡는 보증금만 15억원에 이르는데다 월 임대료는 260만원선에 이른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입지가 빼어나고 서울 강북의 랜드마크로 지어져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곳”이라며 “5년 임대 후 분양되지만 임차인과 시공사가 합의할 경우 2년 6개월이 지나서도 분양을 전환할 수 있어 사실상의 분양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용인 성복 e-편한세상도 상반기 분양

고려개발이 경기 용인시 성복동에 분양하는 ‘성복 e-편한세상’은 지난달 14일 용인시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아 올해 상반기 분양 예정이다. 이 사업지는 시행사인 제니스건설과 토지소유자 간 소송으로 약 10년간 발목이 묶였던 곳이다. 제니스건설은 지난해 하반기 이 분쟁에서 1심 승소 판결을 받아낸 바 있다. 그러나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지난 2006년 시공사가 CJ개발에서 고려개발로 바뀌는 등 진통을 겪어왔다. 이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550만원이다. 그러나 부동산경기 침체로 분양가를 어떻게 책정할지는 미지수다.

고려개발 관계자는 “분양승인을 받아놨지만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데다 사업이 오랫동안 지연된 곳이라서 최종 분양가 책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지만 사업을 1차와 2차로 나눠 분양할지 아니면 한꺼번에 분양할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전국적인 경기침체로 부동산가격이 하락해 신규 분양이 불리한 시점”이라며 “향후 경기회복 전망과 실수요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단지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낸셜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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