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들 쌓이는 재고 관리 비상
2009-02-10 06:36:26 2009-02-10 06:36:26
미국 기업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쌓이는 재고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미국의 경기 하강으로 인한 기업들의 타격이 매우 심각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대대적인 재고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기업들조차 재고 급증에 따른 비용 증가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 상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4·4분기 미국의 재고는 예상을 넘어 62억달러나 증가해 거의 모든 제조업체들이 수요 부진으로 인한 타격을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판매 부진에 대응해 가격을 인하하고 제품 생산을 감축하고 있지만 재고를 효과적으로 줄이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이미 진행 중인 경기 하강을 심화시키고 있다.

건설장비 업체인 테렉스의 로널드 드페오 최고경영자(CEO)는 "납품업체들에게 공급을 멈추라고 하고 이들을 돌려보내고 있다"면서 납품업체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이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고관리에 나섰어도 재고 문제 처리가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지난해 상반기에 각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때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예상에 기업들이 원자재 등을 대거 사들여 비축해놨던 것에 있다.

소방차 제작업체인 스밀 파이어 애퍼레이터스의 경우 원자재가의 추가 상승을 우려해 9개월치의 페인트와 관련 화학품을 사놓는 바람에 작년 하반기에 재고가 12%나 증가했다.

이와 함께 싼 인건비 등을 찾아 해외 사업장을 확대한 데 따른 글로벌화의 영향도 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신발업체인 레드윙의 경우 미국내 3개 공장과 함께 아시아에서도 제품을 아웃소싱해왔다. 이 업체는 미국 내 생산은 수요 감소에 따라 바로 생산을 줄였지만 경기 하강 전에 미리 주문을 해놓은 아시아 공장에서의 제품 반입이 줄어들지 않아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