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3D 프린터 시장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우리는 가정용이 아닌 산업용 3D 프린터로 국내에 이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으로 진출할 것이다."
(사진=하이비젼시스템 3D 프린터 시제품 시연회)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자동화 검사·제조 장비 전문기업인
하이비젼시스템(126700)의 최두원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유진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시제품 시연회에서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지난 2002년 설립된 하이비젼시스템은 스마트폰 모델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CCM) 제조 및 검사하는 국내 1위의 자동화 장비 전문 기업이다. 카메라 모듈 제조 공정 중 주로 후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이날 하이비젼시스템은 1년여 기간의 준비를 통해 산업용 3D 프린터의 개발을 완료하고, 시연회를 통해 공개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이 개발한 3D프린터 '큐비콘(Cubicon)'은 FDM(고체 기반)방식으로 연구개발 및 소규모 RP(Rapid Prototype) 산업용을 타겟으로 개발된 보급형 제품이다. 330Wx230Dx230Hmm의 넓은 출력 영역을 확보했고, 출력 노즐을 최대 3개까지 지원한다.
사출 원료는 1.75mm의 PLA와 ABS필라멘트를 사용할 수 있으며, 원료를 분사하는 노즐에 자동 청소 기능을 적용해 출력 시작 또는 컬러 변경 시 깨끗하고 선명한 제품 출력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산업용 3D 프린터가 현재의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시장성이 높다고 본다"며 "제품의 정밀도는 당연하고, 프린터 가격의 합리화와 재료 공급의 용이성을 생각하면 보급형보다는 산업용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대 300℃의 고속 히팅 기능으로 출력 시작 및 진행 속도를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제품은 내년부터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대형 산업용 3D 프린터의 가격은 1000만원에서 2000만원 사이이고, 이날 시연회에 공개된 소형 제품은 400만원대 될 전망이다.
향후 하이비젼시스템은 3D프린터 시장의 성장속도와 니즈 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홀러스 어소시에이츠(Wohlers Associates)에 따르면 3D 프린터 시장은 지난해 15억달러에서 올해 22억달러, 오는 2019년에는 63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20%의 성장률이다.
이처럼 아직 초기 단계인 3D프린터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마케팅으로 기술완성도를 높이고 인지도를 높여가겠다는 것이 하이비젼시스템의 전략이다.
특히, 국내 산업계를 시작으로 유럽, 미국, 일본 등 국민소득이 높은 지역으로 시장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우리는 디자이너, 설계엔지니어를 타겟으로 니치마켓(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국내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국내에서 검증되면 유럽, 미국, 일본 등 국민소득이 높은 지역에서 전쇠회나 에이전트를 통해 회사가 주도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영업망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3D 프린터 시장에서의 대기업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보급형인 가정용이 아닌 산업용으로 타겟을 삼고 있기 때문에 가정용에 진출할 대기업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최 대표는 "삼성, LG 등 대기업이 3D 프린터 시장에 반드시 진출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비행기가 나왔다고 자전거가 사라지지 않았듯이, 우리는 가정용이 아닌 산업용을 타겟으로 삼아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생각하는 규모는 회사에 엄청난 매출과 순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우리가 노리는 시장은 니치마켓이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작은 규모의 시장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3D 프린터 시업이 단기간에 평가받는 사업이 아님을 당부했다.
아직 초기 시장으로 과도한 기대감이 아닌 지속적으로 추진할 부분이라는 것이다.
최 대표는 "우리는 이제 막 3D 프린터시장에 진입하는 단계에 있다"며 "이 사업은 1~2년 안에 평가받을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조급하거나 과도한 기대감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단기간에 성과가 안 나오거나 지루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며 "하지만, 수익 창출과 관계 없이 추진한 사업이 아닌 만큼,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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