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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완만한 회복 속 불확실성 높아"
전경련, 2014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 개최
2013-10-29 14:00:00 2013-10-29 14: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투자와 고용 회복이 수반되지 않고 있다. 높은 대외 불확실성과 신흥국 시장 불안요인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국내외 경제 동향과 산업별 전망을 살펴보는 '2014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개회사에서 잠재 성장률을 하회하는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흥국 성장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장기화를 우려했다. 동시에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 활동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박 전무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기존 논리를 전개한 뒤 "기업들 또한 창의와 도전을 통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윤종원 국제통화기금(IMF) 이사는 "세계경제는 성장·물가·금융시장 등 경제의 지형이 달라지는 전환점에 서 있다"며 "기존 위험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위험요인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이사는 "세계경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소 회복되고 있지만 성장과 고용 회복세가 강하지 않다"면서 "중국·인도·러시아 등 일부 신흥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시장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아울러 "주요 국가의 재정 건전성이 여전히 취약하고 금융시장의 문제 해결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선진국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면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우리 경제에 대해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가계 부채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경기 둔화와 회복세 지연으로 세입 여건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복지수요 등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시장 모니터링 강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종합적 관리를 통해 재정 건전성과 대외 건전성을 양호하게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차관보는 "생활물가 안정 등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면서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조경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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