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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케이블 담합 8개 전선사, 한수원에 5년간 1078억 납품
2013-10-20 13:22:24 2013-10-20 13:25:38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원전케이블 납품 담합사실이 확인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부과와 검찰고발이 결정된 전선업계 8개사가 지난 5년간 한국수력원자력에 1078억원어치를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은이 지난 19일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간(2008~2013.9월말 현재) 체결된 계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8개사는 한수원과 납품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008년 535억원, 지난해 283억원 등 5년간 연평균 203억원대 물품을 납품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도 지난달말까지 63억원대 납품계약이 체결됐다.
 
업체별로는 전선업계 1위인 LS전선(373억원), JS전선(005560)(279억원), 일진전기(103590)(163억원), 서울전선(160억원), 대한전선(001440)(55억원), #극동전선(4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량 원전케이블 납품비리와 관련된 JS전선은 2008년 신고리 3·4호기에 납품한 케이블은 104억원어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현 의원은 "공정위가 발표한 8개사에 대한 과징금 64억원은 실제 이들이 얻고 있는 이익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하다"며 "업체 입장에서는 약간의 과징금을 내더라도 지속적으로 얻는 이익이 막대하기 때문에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민안전을 담보로 잇속을 챙기는 사이 국가는 원전수출 차질 등 엄청난 손해를 입고 있다"며 "이들로 인해 발생한 전체적인 피해에 합당한 처분을 내려야만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새누리당은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당정협의를 갖고 신고리 원전 3,4호기에 불량부품을 납품한 JS전선 등 관련 업체에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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