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풍작 불구, 北식량문제 계속될 듯"
2009-02-06 06:59:17 2009-02-06 06:59:17
북한은 작년에 최근 몇년 이래 최대의 풍작을 거뒀지만 올해에도 식량사정이 크게 개선되지 못한 채 식량부족으로 인한 고통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이 5일 주장했다.

북한은 작년에 식량생산량이 늘긴 했지만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 최악의 식량난에 대처하느라 재고식량이 고갈됐고 심지어 군량미까지 방출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군량미 재비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가용식량이 많지 않아 주민들의 식량부족 고통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의 마커스 놀랜드 선임연구원과 UC샌디에고의 스테판 해거드 교수는 5일 하와이 동서센터가 발간하는 `아.태 소식지'에서 북한의 식량문제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두 저자에 따르면 세계식량기구(FAO)는 2008-2009 곡물연도 북한의 식량생산량을 343만t, 미국 농무부는 311만t, 한국의 농촌진흥청은 431만t으로 각각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북한의 올해 식량수입규모가 20만t, 외부식량지원분이 20만~5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돼 전체적으로 북한이 가용한 식량규모는 380만~500만t이라는 것.

이에 반해 북한 주민들의 최소식량요구량은 315만t, 사료용 등을 포함한 전체 최소 식량요구량은 434만t으로 추정되고 있어 올해 북한은 북한 주민들이 먹고사는 데 꼭 필요한 최소요구량보다 전체 규모에서 약간 남아돌게 될 것이라고 두 저자는 밝혔다.

하지만 작년에 북한은 극심한 식량난을 겪으면서 재고식량이 바닥났고, 올해 잉여식량을 작년에 식량위기 해소를 위해 방출한 군량미를 우선적으로 채우는데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주민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식량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두 저자는 지적했다.

여기에다가 북한의 분배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돼 지역간, 사회경제계층간 식량배급 격차가 크고, 외부의 식량지원이 대폭 줄어들고, 국제 곡물가 인상으로 북한의 식량구매능력도 크게 떨어져 식량문제는 북한당국에게 계속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두 전문가는 전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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