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올 4분기 가계대출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의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4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수요지수(종합)은 전분기와 같은 24을 기록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 16개 국내은행(산업·수출입은행 제외)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대출수요지수가 높을수록 대출 수요가 많아진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계주택의 대출수요가 전분기보다 6포인트 오른 31을 기록했고 같은기간 가계일반의 대출수요도 9로 3포인트 올랐다.
정부의 취득세율 인하 등 전월세 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되면서 주택자금 수요가 높아진데다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일반자금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전분기(28)와 동일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대기업의 대출수요는 수출경기가 살아남에 따라 증가세가 다소 둔화돼 전분기보다 7포인트 내린 13을 기록했다.
가계의 높아진 대출수요에도 불구하고 4분기 국내 은행들은 가계대출을 한층 죌 전망이다.
올 4분기 국내은행의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전분기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전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한 0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부채의 누증, 수도권 주택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가계신용위험도 전분기(22)와 동일하게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올 4분기 국내은행의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각각 9, -3으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의 완화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대기업의 경우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동양그룹 유동성 위기 등의 영향으로 강화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