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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 전망"
2013-09-25 08:12:46 2013-09-25 08:16:28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증권가에서는 25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TV부문 등의 실적 악화로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단, 4분기부터는 반도체와 중저가 스마트폰 부문의 수익성 강화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했다.
 
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10조6000억원보다 8% 낮은 9조8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라며 "TV판매 부진으로 DM(디지털가전), 디스플레이부문 실적이 기존 예상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TV판매 부진과 함께 지난 7월 이후 동남아 국가 통화 약세도 3분기 TV 수익성 악화의 주요 이유"라며 "하지만, 주력부문인 반도체와 IM(IT·모바일)은 실적개선을 지속해 3분기 실적전망 하향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IM 부문 하드랜딩(경착륙) 우려로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지속했다"며 "그러나 4분기 실적개선으로 연간 실적전망 조정 폭이 크지 않고, IM 부문의 수익성도 확인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기존 목표가 19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OP) 컨센서스가 10조3000억원 수준에서 최근 10조원 이하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4분기에도 애플 아이폰5S·5C 출시 등에 따라 스마트폰 경쟁이 격화될 뿐 아니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하락 우려가 높은만큼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3분기 스마트폰 판매와 수익성이 견조하고, 4분기 반도체를 중심으로 분기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내년에는 스마트폰 시장 승자의 위치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목표가 180만원을 유지했다.
 
그는 이어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10조2000억원으로 기존 전망보다 8.6% 상향한다"며 "ASP(평균판매가격)가 650달러에 달하는 갤럭시노트3가 3분기 400만대에 이어 4분기 1000만대의 유통 판매를 보여 IM사업의 4분기 수익성을 방어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000660)의 화재 사고 이후 PC DRAM의 고정가격이 상승할 전망이고,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모바일 DRAM 수급 상황 등도 긍정적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주요 통신사들이 할인 판매에 돌입, 휴대전화산업의 경쟁은 점차 심화될 것"이라며 "4분기 IM 부문의 이익 개선을 확신하기에는 이르기 때문에 4분기 실적 개선은 IM 부문이 관건"이라며 목표가 175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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