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패션 70s' 명장면인 열정의 탱고신의 두 주인공 천정명과 김민정이 영화 '밤의 여왕'에서 호흡을 맞춘다.
'밤의 여왕'은 아내 희주(김민정 분)의 심상치 않은 과거사진을 우연히 발견한 소심한 남편 영수(천정명 분)이 희주의 흑역사를 파헤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낮에는 누구보다도 고운 현모양처 희주가 밤에는 섹시하고 도발적인 여성으로 변신하는 게 이 영화의 포인트다.
흔히 "로맨틱 코미디는 배우 간의 호흡이 가장 중요한 장르"라고 말한다. 천정명과 김민정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밤의 여왕' 제작발표회에서 솔직하고 재밌는 발언으로 영화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두 사람의 찰떡호흡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사진제공=영화사 아이비전)
◇김민정 "춤보다 편한 욕.. 후련하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 김민정이 시원하게 욕을 쏟아붓는 장면과 함께 도발적인 춤사위를 통해 매력을 발산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김민정은 "욕보다 춤이 어려웠다. 춤추는 장면이 1분씩 세 장면이 됐는데 어떻게 편집이 될지 몰라 1분을 꽉꽉 채워서 했다. 춤 3개의 장르가 모두 달라서 힘드었다. 또 춤 출 때 구두를 신고 춤을 추는데 내가 구두를 잘 못신는다. 어릴 때 발목을 크게 다쳐서다. 구두를 신고 춤을 추다가 너무 아파서 울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욕 연기에 대해 "욕은 할 만 하더라. 욕도 내가 평소에 접하는 욕이 아니다보니 나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그런데 찍고 나서는 정말 후련했다. 앞으로 욕하는 것을 찍으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였다.
(사진제공=영화사 아이비전)
◇천정명 "김민정은 여자로서 사랑스러워"
예고편 속 모습이 귀엽고 예뻐서였을까, 이날 두 사람은 "상대방이 여자 혹은 남자로서 어떠냐"는 질문을 받았다 .
이에 대해 김민정은 "좀 더 만나봐야 할 것 같다. 천정명과 너무 편한 사이여서 남자로 보기 힘들다"고 답했다.
반면 천정명의 대답은 호탕했다. 천정명은 "여자로서 본다면 좋다. 김민정이 여자친구라면 좋은 여자친구일 것 같다. 웃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다"라고 호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이날 천정명은 과거 연인의 휴대폰을 몰래 훔쳐본 사연을 전했다. 극중 그의 배역은 아내의 과거를 파헤치는 찌질한 남성이다.
천정명은 "예전 여자친구의 몰래 훔쳐본 적이 있다. 여자친구면 계속 같이 있지 않나. 그 때 나도 모르게 핸드폰을 봤다"고 털어놨다.
(사진제공=영화사 아이비전)
◇천정명·김민정 "키스신 묘하고 어색해"
'패션 70s' 이후 8년만에 부부로 만난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 키스신을 촬영했다. 대부분 배우들은 "친한 사이일수록 키스신이 어색하다"고 입을 모은다. 두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키스신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는 천정명은 "드라마를 하면서 김민정과 친하게 지냈다. 막상 키스신을 찍으려니 어색하고 설렜다. 아는 사이라서 스킨쉽 촬영이 더욱 부담이 됐다"고 밝혔다.
김민정 역시 비슷한 답변이었다. 그는 "아예 모르는 사이가 아니라서 더 묘했던 것 같다. 키스신은 오히려 좀 편했다. 다른 장면 중에 천정명이 장난치고 안으려고 하는 부부사이에서나 할 수 있는 스킨쉽 장면이 나오는데 그 때가 더 어색했다. 천정명이 리허설에 대한 고민을 하길래 내가 더 막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밤의 여왕'은 오는 10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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