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야당, 채동욱 비도덕 비호"..청와대 배후설에 맞불
2013-09-16 10:28:33 2013-09-16 10:32:13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청와대가 채동욱 검찰총장을 찍어냈다는 야당의 공세에 대해 야당이 고위공직자의 비도덕성을 감싸고 있다고 맞불을 놨다.
 
16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는 “야당이 채동욱 총장을 비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최 원내대표는 “채 검찰총장 논란 핵심은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검찰 총장이 반 윤리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이라며 “야당은 공직자 검증에서 혼외자식 문제 등 비도덕적 의혹이 나오면 그냥 넘어가겠다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야당은 문제 본질에 대해 일언 반구 없이 채 총장을 십자가를 진 용기있는 검사로 비호하고 검찰 길들이기로 규정하며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야당의 행태가 상식적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공직자들이 논문 표절, 위장 전입, 세금 누락, 각종 스캔들로 크고 작은 도덕적 문제로 낙마하는 것을 수없이 지켜봤다. 개인적인 사행활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국민들이 공직자에게 요구하는 도덕적 잣대가 높다”며 채 총장에 대한 감찰 지시는 적법했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야당은 아이러니하게도 검찰 총장을 옹호하는 초유의 사태를 벌이고 있다. 의혹 진실 규명 이야기는 하지 않고 정치적 이슈를 문제 삼고 있다”며 민주당이 채 총장의 혼외자 논란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채 검찰총장은 지난 16일 황교안 법무장관이 혼외자 논란을 감찰하겠다고 발표한 후 사임했다.
 
법무장관이 의혹 만으로 검찰총장 감찰을 지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을 흔들기 위해 청와대가 채 검찰총장을 밀어냈다는 의혹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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