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지난달 미국의 재정적자가 크게 줄었다. 이에 올해 재정적자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8월 재정적자가 전년 동월 대비 22.4% 감소한 1479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3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집계된 총 11개월간의 적자규모는 7553억달러로 지난 2008년 이후 최저치다.
이 같은 적자폭 개선은 미 연방정부가 지난 3월 시행한 자동 예산 삭감장치인 시퀘스터의 영향으로 정부 지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8월 한 달간의 정부지출은 333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 지난 11개월간의 지출 규모는 4%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미 정부가 기업과 개인소득에 부과되는 세금을 인상함으로써 정부수입을 늘린 점도 적자폭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달 정부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1854억달러, 11개월간의 수입은 무려 13% 증가한 2조5000억달러를 달성했다.
◇미국 재정적자 규모 변동 추이
앞서 지난 7월 오바마 행정부는 2013 회계연도 전체 적자규모가 759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또 의회예산국은 이보다 더 낙관적인 수치인 642억달러를 제시해 올해 전체 적자규모가 5년만에 처음으로 1조달러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08년 당시 재정적자는 458억달러였으나, 이후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로는 줄곧 1조달러를 상회했었다. 지난 2012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1조1000억달러였다.
적자 규모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백악관과 의회의 장기 예산 집행 협상도 비교적 순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당장 다음달 1일자로 시작되는 2014 회계연도의 예산 승인과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과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 7월 말 제이콥 루 재무장관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채무한도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백악관 역시 채무한도를 조건없이 16조7000억달러까지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의회에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 측은 재정지출의 삭감없이는 채무한도를 상향 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헬스케어 개혁법의 시행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의 싱크탱크 BPC(Bipartisan Policy Center)는 "부채한도 증액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르면 다음달 중순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디폴트에 빠지면 그 즉시 사회보장연금 지급이 연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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