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의 상원의원직 박탈 여부에 대한 판결을 앞두고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스페인 국채금리를 넘어서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출처=페이스북)
10일(현지시간) 국제 외환시장에서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0.01%포인트 오른 4.53%를 기록했다.
이는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 4.51%보다 0.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이탈리아보다 낮아진 것은 1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탈리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상원의원직을 박탈할 지에 대한 판결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에 대한 판결은 당초 10일(현지시간)로 예정됐지만 상원위원회는 의원직 박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오후 6시쯤 회의를 마쳤다.
베를루스코니 측 자유국민당(PDL)은 베를루스코니에 대한 사면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엔리코 레타 총리 연립 정부에서 발을 빼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엔리코 레타 현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PD)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상원의원직이 박탈되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법원 실형 판결에 이어 베를루스코니의 상원의원직까지 박탈될 경우 자유국민당 지지율의 폭락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판결에 이르기까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이탈리아 연립 정부가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