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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외자' 논란 채동욱 검찰총장 강경 대응 나설 듯
"모르는 일" 의혹 전면 부인..검찰 차원 법적 대응도 검토 중
2013-09-06 13:05:38 2013-09-06 13:08:49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혼외자(婚外子)의혹을 받고 있는 채동욱 검찰총장(54)이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서는 등 강경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채 총장은 자신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 보도 직후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해 굳건히 대처하겠다"고 즉각 밝혔다.
 
또 이날 10시쯤에는 검찰 내부통신망에  "조선일보에 보도된 총장관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일선의 검찰가족 여러분은 한 치의 동요 없이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채 총장은 그러나 이번 논란에 대한 대응을 채 총장 개인 차원에서 할 지 검찰차원에서 할 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 총장 자신에 대한 의혹제기이지만 검찰총수로서 검찰 전체의 명예가 훼손된 만큼 조직차원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에서다.
 
또 검찰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주요 수사와 재판 등에 대해서도 파급효과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채 총장 개인과 검찰 차원에서 분리해 대응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검찰 내부에서는 채 총장은 물론 검찰이 별도로 이번 의혹 제기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떠나 지난해 11월 검란 이후 찾아온 검찰의 위기"라며 "단호하고 담대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다시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채 총장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수뇌부들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선일보는 6일자 보도로 "채 총장이 동갑내기 여성과의 사이에 11세 된 아들을 두었고 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때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채동욱 검찰총장(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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