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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터뷰)MS, 노키아 인수..삼성전자 글로벌 1위 위협?
2013-09-06 08:11:42 2013-09-06 08:14:54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를 인수하기로 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사업에 본격 나선다면 삼성전자(005930)에게는 어떤 영향 미칠지, 글로벌 모바일 사업 경쟁 구도는 어떻게 변화할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살펴봅니다.

 
우선 인수 관련 소식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 지난 3일 마이크로소프트 MS는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와 관련 특허를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인수가액은 71억7000만달러고요. 구체적으로는 휴대폰 사업부 50억달러, 특허권 21억7000만달러입니다.
 
이 계약을 통해서 MS는 노키아의 핸드폰과 스마트폰 사업부와 디자인팀을 인수하게 되고요. 이와 관련된 생산설비와 생산 마케팅 기능을 인수할 예정입니다. 노키아의 특허는 MS가 10년간 사용할 수 있고, 위치기반 플랫폼 사용권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께서는 MS가 노키아의 사업부를 인수한 이유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의사결정이라고 보고 있고요. 향후 윈도우 운영체제 OS 시장 확대와 하드웨어 사업 진출을 꾀할 전망입니다.
 
앵커 :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보셨는데요. 노키아의 스마트폰 경쟁력은 어떻습니까.
 
기자 : 노키아는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3.1%를 기록했습니다. 2008년 1분기에 45%였지만 이후 급락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가 노키아 모바일 사업부를 인수한 것은 MS가 가지고 있는 운영체제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일 텐데요.
 
MS의 지난 2분기 운영체제 OS시장 내 점유율은 3.3%입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쟁력이 지금보다 낮았던 2010년 1분기에는 6.8%로 다소 높은 수준이었지만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1.5%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3%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MS는 이미 2011년 11월부터 노키아를 통해 윈도폰을 출시해 왔는데요. 두 회사가 긴밀한 협력 하에 윈도폰 성공에 많은 자원을 투입했음에도 결과는 실패였죠. 따라서 이번 인수가 모바일 시장에서 큰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가 스마트폰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S 주가도 이를 반영하듯 인수 발표 후 하락 마감했는데요.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께서는 이번 MS의 노키아 인수가 스마트폰 산업 구도에 미치는 영향 어떻게 보십니까.
 
연구원 : 윈도우 OS의 효과가 미미한 상태입니다. 노키아 점유율이 낮은 것을 고려하면 시장 변화는 없다고 판단합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양강 구도가 깨지기는 어렵겠지만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한 기업들이 도태될 가능성은 있겠습니다.
 
앵커 : 시장 변화는 없다고 판단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 사실 MS의 노키아 인수 소식이 전해진 후 3일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로 마감됐습니다. 하지만 바로 반등하면서 136만원대로 다시 올라왔는데요. MS의 노키아 인수가 삼성전자에게 우려할만한 뉴스는 아니라는 평가들이 잇따르면섭니다. 앞에서 살펴봤듯이 이미 MS와 노키아가 전략적 제휴관계를 통해 윈도폰 판매 확대에 나섰지만 실패했고요. 이 전략적 제휴관계가 인수형태로 바뀐다고 상황이 급변하지는 않을거라는 겁니다.
 
오히려 MS의 모바일 생태계 강화 전략이 궁극적으로 하이브리드 PC 수요확대를 이끌 것이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수요증가에 긍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의견 나오는데요.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께서는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 어떻게 보십니까.
 
연구원 : 경쟁력이 약한 기업들이 도태되면서 시장 재편이 나타날 수 있겠는데요. 이에 따라 삼성전자 경쟁력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이러한 현상은 점유율 확대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 삼성전자의 경쟁력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이제 삼성전자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어제 여러 긍정적인 뉴스들이 나오면서 주가가 강세 보였는데요.
 
기자 :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 IFA 개막을 앞두고 어제 삼성전자가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새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3와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인 갤럭시 기어를 공개했습니다.
 
깜짝 공개된 갤럭시 기어는 갤럭시 시리즈와 연동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고요. 일정과 알람 등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또 시계줄에 카메라가 달려있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또 어제 공개된 새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3는 전 모델 보다 화면 크기가 0.2인치 커진 5.7인치인데요. 크기는 커졌지만 두께는 8.3밀리미터로 더 얇아졌고, 무게도 168그램으로 가벼워졌습니다.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는 이번달 25일부터 140개 이상 국가에서 출시될 예정인데요. 새로운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다음달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될 텐데요. 실적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께서는 삼성전자 실적 어느 정도 예상하시는지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마트폰 판매가 전분기 대비 10% 증가하면서 8500만대 판매가 예상되고요. 반도체 가격이 소폭 상승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됩니다.
 
기자 :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펀더멘털도 중요하지만 외국인 투자자 수급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지난 7월 4300억원 가량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8월 들어 7000억원 이상을 사들였죠. 9월에도 매수세 이어갈 지 지켜봐야겠는데요. 향후 수급 전망과 이에 따른 삼성전자의 주가전망, 그리고 투자전략까지 이어서 들어보시죠.
 
연구원 : IT업종 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먼저 글로벌 IT기업들과 비교하더라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예상대로 10조원을 넘어선다면 IT산업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로는 SK하이닉스(000660)가 공장 화재로 공급에 문제가 있을 수 있겠는데요. 따라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긍정입니다.
 
기자 : 실적 기대와 밸류에이션 매력도 감안할 때 주가 상승 가능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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