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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창단 첫 해 관중수 5위 오르나
2013-09-05 17:41:39 2013-09-05 17:44:55
◇(표1)NC다이노스의 마산야구장 홈 관중수 및 누적관중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시즌 처음 프로야구 1군에서 활약하는 NC가 홈관중 유치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지난 4일 경기 이후 기준으로 보면 NC의 마산 홈경기장 누적 관중수는 수도권과 부산이라는 대도시를 연고지로 삼는 4개구단(두산, 롯데, LG, SK, 이상 가나다순)의 뒤를 쫓고 있다. 넥센, 삼성, 한화, KIA에 비해서는 홈경기장 관중수가 많다.
 
이는 NC가 구단 연고지인 창원시에서 확고히 자리잡았음은 물론 프로야구의 일원으로 입지를 굳혔음을 보여준다.
 
◇KIA와 삼성보다 많은 홈경기장 누적 관중수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관중수 공식 집계 자료에 따르면 NC의 4일 현재 관중수는 44만603명이다. 두산(서울 잠실·101만7667명), LG(서울 잠실·100만9885명), SK(인천 문학·71만3108명), 롯데(부산 사직·69만3211명)의 뒤를 이은 5위다.
 
KIA(광주·42만5006명), 넥센(서울 목동·41만9359명), 삼성(대구·40만7814명), 한화(대전·32만4367명)에 비해서는 더 많다. 지역 연고가 강하게 작용하는 비수도권 지역에서 롯데에 이어 2위에 랭크된 것이다. 
 
NC의 홈구장 관중은 성적과 무관하게 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누적 관중수 10만명 증가에 소요되는 시간이 각각 1달 전후로 꾸준했다. (표1 참조)
 
다만 상대팀에 따른 관중수 차이는 있다. 상대팀 팬들이 마산까지 찾아오는 거리와 시간은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관중의 경기는 단연 롯데전이다. 6경기의 절반인 3경기가 평일 경기였지만 평균 1만1814.8명(누적 7만889명)이었다.
 
이어 마산까지 1시간 소요되는 대구 연고 삼성과의 경기가 평균 1만1660.4명의 관중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경기는 8경기 중 7경기가 금요일 또는 주말 경기였다. 나머지 1경기도 광복절인 8월15일로 휴일이었다. 삼성과 NC의 마산 경기에 많은 관중이 찾은 이유로 해석 가능하다.
 
그다음으로는 두산(평균 8483.8명), SK(평균 8378.1명), KIA(평균 7280.1명), 한화(평균 6554.8명), LG(평균 6487.1명), 넥센(평균 5200.8명) 순이다. 넥센은 4경기가 모두 평일 경기라 불리했다. (표2 참조)
 
현재 NC는 108경기를 치렀고 잔여 경기는 18경기다. 그중 홈 경기는 총 12번이다. 평균 관중수를 감안하면 올해 총 관중은 54만2280명으로 전망된다. 창단 첫 해에 관중 50만명을 돌파하는 것이다.
 
◇(표2)9월4일현재 상대 구단에 따른 NC다이노스의 마산야구장 홈 관중수.
 
◇늘어나는 구단상품 매출·웃음짓는 주변상권
 
NC 구단이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자리를 잡아가자 지역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NC 구단 관계자는 최근 "시즌 개막 전에는 유니폼 판매량에 있어 김경문 감독 유니폼이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선수들의 유니폼 판매량이 늘어났다"며 "특히 나성범 유니폼의 판매량이 상당히 많다. 지난 달부터 모창민과 이재학이 연이어 좋은 모습을 보이자 두 선수의 유니폼 판매량도 들어났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외국인 선수가 많은 투수보다는 타자 상품의 판매가 더욱 많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구단의 마스코트 '단디' 봉제인형 판매도 당초 예상을 웃돌고 있다"며 "팬들의 요청으로 마스코트 인형을 제작했지만 사실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산구장 주변 상권도 전보다 활기를 띈다. 구장과 400여m 거리에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이 있긴 하지만 밤에는 다른 대도시와 다르게 한산했던 양덕동·산호동 번화가가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평일에도 손님들로 북적인다.
 
산호동 번화가(산호북17길)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박모(43)씨는 "NC 구단이 일대 상권을 살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경기가 있는 주말에는 야간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써도 찾는 손님들이 많아 바쁘다"며 "TV는 당연히 NC를 튼다"면서 웃었다.
 
◇꾸준한 지역 마케팅 열전
 
이는 후반기 좋은 모습을 펼치며 지역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기 때문이지만 지속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 구단의 노력도 한몫한다. (표3 참조)
 
지역축제 등의 행사와 연계하는 것은 물론 각종 이벤트를 선보이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수도권 모 구단이 따라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은 그라운드캠핑 이벤트 '한여름밤의 꿈'과 경남대에서 진행하는 스포츠마케팅 스터디그룹 '스터-D'가 태표적이다.
 
유·청소년층을 잡기 위한 노력도 꾸준하다. 어린이 캠프를 해군사관학교와 연계해 호평받기도 했고, 응원 동영상을 지역 청소년에게 받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지역 유소년 야구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은 기본이다.
 
NC구단 관계자는 "각종 지역 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스킨십할 기회를 꾸준히 만들겠다"며 "경남도의 대표 구단으로 지역 자부심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야구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NC의 비약적인 성장은 관중 감소추세에 들기 시작한 한국 프로야구에 던지는 시사점이 있다. 비수도권 신생팀이 어떻게 더욱 커나갈지 기대된다.
 
◇NC다이노스가 2013년 1~8월 선보인 지역 이벤트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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