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 경제력 집중 심화..'부익부 빈익빈'
입력 : 2013-09-04 08:55:06 수정 : 2013-09-04 08:58:29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올 상반기 상위 대기업의 경제력 독식이 더욱 심화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500대 기업 중 5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극심한 경기불황을 겪으며 영업이익은 물론 매출까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대 그룹은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 부익부 빈익빈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2년 연속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93개사(비상장 60개사 포함)의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은 926조88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8.6% 증가한 54조1698억원으로 나타났다.
 
분석대상 기업 가운데 5대그룹의 영업이익은 총 38조88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1%나 늘었다. 허리띠를 졸라맨 덕분에 매출 증가율(6.4%)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높았다. 10대 그룹으로 넓히면 41조7443억원으로 14%, 30대 그룹은 46조1225억원으로 7.4% 증가했다.
 
그러나 5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15.2% 줄고, 매출도 1.6%나 쪼그라들었다. 10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영업이익 또한 -6.3%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 계열사(15개)들의 총 영업이익은 20조1966억원으로 37.6%나 급증했다. 삼성전자(50.7%), 삼성전기(33.4%), 삼성토탈(135.3%) 등의 실적 호전에 힘입은 결과다.
 
이에 따라 삼성 그룹이 500대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5.4%에서 올해 17.3%로 1.9%포인트, 영업이익은 작년 29.4%에서 올해는 37.3%로 7.9%포인트나 훌쩍 뛰었다.
 
현대자동차 그룹(14개사)은 엔화 약세와 내수시장 침체, 노조파업 등으로 영업이익이 9조4308억원으로 9.1% 줄었다. 현대차(-7.7%), 기아차(-21%), 현대모비스(-4.7%), 현대제철(-31.1%), 현대글로비스(-3.7%) 등 주력 계열사들이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했다.
 
SK그룹(14개사)은 SK이노베이션(80.1%), SK종합화학(33%), SK텔레콤(5.4%) 등의 선전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66%증가했고, LG그룹(11개사)도 LG디스플레이(1750.5%), LG유플러스(312.2%) 등의 견조한 성장 덕분에 19.7%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5대 그룹 이하는 크게 부진했다. 조선 철강업 부진으로 포스코(11개사), 현대중공업(5개사), 두산(5개사)은 각각 -10%, -56.1% -37.4%를 기록했다.
 
한화(5개사) 역시 -21.2%로 부진했고 한진(3개사)은 적자 규모가 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GS그룹(6개사)은 GS건설이 6946억원의 적자를 내는 바람에 그룹 전체도 작년 4118억원 이익에서 올해는 138억원 적자로 전환하며 10대 그룹 중 최악의 실적을 냈다.
 
한편 500대 기업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엔씨소프트로 무려 4827.2%를 기록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1750.5%), GS칼텍스(1387.2%), 동국제강(1292.8%), 대한유화공업(733.7%), 서울반도체(624.9%), 포스코건설(559.0%), 웅진씽크빅(515.3%), LG유플러스(312.2%), 삼립식품(287.0%)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두산엔진(-88.8%), 경기도시공사(-86.7%), 남양유업(-84.6%), SK루브리컨츠(-81.7%), 한화케미칼(-70.0%), 여천NCC(-69.3%), 사조산업(-68.8%), 이수화학(-66.1%), 한화호텔앤드리조트(-64.4%), 대창(-64.1%) 등은 영업이익 하락폭이 큰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출처=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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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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