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금융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최대 위험요소로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 둔화 문제를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도 국내 경제의 새로운 위험 요소로 등장하며 핵심 리스크에 올랐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시장 분석전문가 90명을 상대로 7월 중순에 시행한 ‘시스템적 리스크 서베이’ 결과 전문가들은 금융시스템의 5대 리스크로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둔화(78%), 미국 양적완화 축소(77%), 가계부채 문제(71%), 기업 신용위험 증가(46%), 주택가격 하락(44%)을 꼽았다.
(자료=한국은행)
시스템적 금융리스크란 금융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실물경제로 심각한 파급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말한다.
지난 1월 조사 때와 비교해 환율 갈등 및 유로지역 위기 가능성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번 5대 리스크에 포함됐던 환율 갈등과 유로지역 위기는 이번 순위에서 빠졌다. 지난 조사에서 82.2%에 달했던 가계부채 문제의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신흥국 성장 둔화 및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새롭게 5대 리스크에 포함됐다. 중국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고 일부 신흥국들의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 된데다 미 출구전략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미 양적완화 축소는 1년 이내인 단기 리스크로, 가계부채 문제는 중기(1~3년)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는 것을 조사됐다. 특히 신흥국 성장둔화, 미 양적완화 축소 및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크고 발생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에 대해 ‘높다’는 응답이 40.0%로 ‘낮다’는 응답(7.0%)보다 월등히 높았다.
다만 1월 조사 결과에 비해 ‘높다’는 응답 비중의 하락폭(-4%포인트)이 ‘낮다’는 응답 비중의 하락폭(-1%포인트)보다 커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는 다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