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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대역 LTE-A로 경쟁우위에 설 것"
2013-09-02 10:30:00 2013-09-02 10:30:0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KT가 1.8㎓(기가헤르츠) 대역에서 국내 최초로 광대역 LTE-A(LTE 어드밴스트) 서비스를 개시한다. KT 고객들에게 단말 교체 없이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다.
 
KT(030200)는 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광대역 주파수 확보에 따른 향후 계획을 내놨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30일까지 열흘간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를 실시했다.
 
그 결과, KT는 1.8㎓ 대역 D2블록을 9001억원에, SK텔레콤(017670)은 1.8㎓ 대역 C2블록을 1조500억원에, LG유플러스(032640)는 2.6㎓ 대역 B2블록을 4788억원에 낙찰받았다.
 
KT는 이번 경매로 염원하던 1.8㎓ 대역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하게 돼 LTE 시대에 접어들어 2번의 영업정지와 과징금 등으로 위축됐던 기세를 되살릴 뿐만 아니라 시장 선도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광대역으로 LTE-A·LTE 모두 더 빨라진다"
 
KT는 광대역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LTE-A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LTE 폰 이용자도 더 빠른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 칩셋이 탑재된 LTE-A 폰을 별도 구입해야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는 주파수 집성기술(CA)과 달리, 광대역 서비스는 LTE-A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LTE 폰의 속도도 빨라진다.
 
LTE-A 폰의 경우 최대 150Mbps까지 빨라지며, 기존 LTE 폰의 경우에도 100Mbps까지 최대 속도가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광대역 LTE-A' 서비스는 기존 대역에 인접한 주파수를 추가하는 것으로 서로 다른 2개 주파수를 묶어 대역폭을 확대하는 CA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광대역 방식은 CA 방식보다 소모전력이 상대적으로 절감돼 휴대폰 배터리를 약 28% 더 오래 사용할 수도 있다.
 
또 1.8㎓ 대역은 세계 45개국 84개 사업자가 채택한 글로벌 주파수이기 때문에 로밍 서비스 확대가 용이하고 해외에서 구입한 단말기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광대역으로 경쟁 우위에 서겠다"
 
KT는 이미 구축된 1.8㎓ 전국망을 활용해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쟁 우위에 서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구축한 LTE 기지국의 장비 교체를 통해 간단히 최단기간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다 기지국의 중계기에도 광대역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이 그 근거다.
 
KT는 이달 중 서울 지역으로 시작으로 내달 서울 및 수도권(인천광역시 포함)에서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광대역 서비스가 늦게 제공되는 지역에는 CA 커버리지를 타사 수준 이상으로 구축함으로써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부가 주파수 할당시 서비스 커버리지 제한을 걸어 광역시에는 내년 3월, 전국에는 내년 7월부터 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표현명 KT T&C부문장(사장)은 "국내 최초로 글로벌 표준 1.8㎓ 광대역 LTE-A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국민에게 2배 빠른 LTE 서비스의 혜택을 드리게 돼 국민 편익이 더욱 확대됐다"며 "속도·데이터·멤버십·콘텐츠 모두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LTE-A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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