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미 양적완화 연내 축소 전망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일부 동유럽과 아시아 신흥국의 위기 대응력이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경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일부 신흥국으로부터의 위험 전이에 따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아시아, 동유럽, 중남미 신흥국의 위기 대응능력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와 동유럽 신흥국을 중심으로 재정수지 적자가 정부부채 증가로 확산될 수 있다“며 ”단기외채 규모가 큰 국가 중 경상수지 적자를 보이는 국가는 단기외채의 회수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취약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IMF의 위기판단지표 상의 기준치와 거시경제 및 자본시장 건전성을 측정한 결과, 특히 재정수지 적자와 경상수지 적자를 보이는 인도 및 인도네시아 경제의 기초 체력이 우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지 비중(-8.3%)과 정부부채 비중(66.4%)이 기준치를 초과해 거시 경제 건전성이 취약한 수준이며 인도네시아도 재정수지가 적자를 보여 정부의 부채 부담이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동유럽의 경우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단기외채가 많은 터키와 재정수지와 경상수지 적자를 보이는 폴란드가 위기 대응 능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국내 경제는 가계부채 증가에 따르는 GDP 대비 민간신용 비중이 높은 점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나 외환보유고가 넉넉하고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다른 신흥국 대비 위기 대응 능력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내 경제 여건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현재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지만, 신흥국으로부터 위기 전염 효과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 안정을 위해 무리하게 외환보유고를 이용하기 보다는 외환보유고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연구위원은 이어 “미국 등 주요 국가들과 함께 통화 공조 방안과 공동 대응 전략을 마련해 유동성 위기시 안전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위기 상황 시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컨틴전시 플랜의 실행 능력과 실효성 점검도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시아 신흥국의 IMF 위기판단지표(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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