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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융 이용자 4명중 1명은 '연체중'
평균채무 1300만원..평균금리 43.3%
2013-08-25 12:00:00 2013-08-25 12:00:0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등록 대부업체나 미등록대부업체, 개인간 금전거래 등 사금융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 4명 중 1명은 연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체금액은 707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이같은 내용의 '사금융 이용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사금융 이용자들의 1인당 평균 채뮤는 1317만원이었다. 등록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채무가 평균 79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미등록대부업체와 개인간 거래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평균채무는 각각 2140만원과 2430만원으로 등록대부업체 이용금액의 3배에 육박했다.
 
평균 금리는 43.3%로 법정최고금리인 39%를 웃돌았다. 특히 미등록대부업체의 경우 평균 금리가 52.7%였고, 미등록대부업체 이용자 5명중 1명은 연 100%가 넘는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체자 비율은 약 25.7%로 집계됐다. 개인간거래의 연체율이 23.7%로 가장 낮았고 등록대부업체는 28.6%, 미등록대부업체는 31% 순이었다.
 
 
사금융 이용자들의 부채상환능력을 살펴보면 전체 사금융 이용자의 금융부채비율은 88.5%였다. 하지만 미등록대부업체와 개인거래 이용자들의 경우 금융부채비율이 각각 208.1%와 101.6%를 기록하며 금융부채 잔액이 연소득을 상회했다.
 
사금융 이용자의 약 23.8%는 금융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된 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46.2%는 여전히 금융채무불이행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금융 이용자들의 80.2%는 사금융 이용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고금리 부담'을 꼽았다. 이어 '친인척 등 제3자 연락'(6.4%)과 '낮은 전화 및 방문'(4.6%) 등이 뒤를 이었다.
 
미등록대부업과 고금리 대출 등이 불법사금융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용한 사람은 전체의 68.9%에 달했다.
 
반면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민금융 지원제도 이용 경험이 있는 사금융 이용자는 전체의 7.2%에 불과했다.
 
서민금융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지원기준에 맞지 않는 것 같아서 포기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35.7%로 가장 많았따. '서민지원제도를 들어본 적이 없다'거나 '너무 복잡하고 신청방법을 몰랐다'는 응답도 각각 29.9%와 29.0%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서민 취약계층이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금융회사에 문턱이 낮은 쉽고 편리한 대출상품을 개발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맞춤대출 중개 서비스기관인 '한국이지론' 활성화 등을 통해 서민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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