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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 여야 입장차 뚜렷
오늘 국조특위 마지막 회의 앞두고 이견차..결렬 예상
2013-08-23 10:12:25 2013-08-23 10:15:3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조사가 53일간의 활동을 마치고 23일 종료된다. 이날은 결과보고서 채택이 예정되어 있지만 여야가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국회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과 야당 간사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마지막 회의를 앞두고 나란히 KBS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권 의원은 "저는 이제 계속 정청래 간사한테 전화해서 '채택을 하자. 어차피 의견차가 있는 거니까. 서로의 의견·주장을 담아서 채택을 하는 것이 국회의 선례를 만들고 국회의 역사를 위해서 바람직스럽다. 50여 일 동안 활동하고 채택이 안 된다면 이것은 국회사에 또 다른 오점을 남기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렇게 설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우리 정 간사께서 아무런 반응이 없고 오늘 10시에 회의가 재개되는데 9시30분에 민주당 특위 위원들 회의가 있단다. 그 회의 결과를 알려주겠다고만 얘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에 정 의원은 "매우 불투명하다"고 결과보고서 채택 가능성을 낮게 봤다.
 
정 의원은 "저희는 새누리당의 거짓과 민주당의 진실의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그것을 좁히기는 어렵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대신 저희들은 원세훈, 김용판 증인선서 거부를 한 것이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보고 검찰에 고발조치를 할 생각"이라며 "또 중요한 증인들의 위증 혐의에 대해서도 고발할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이처럼 국정조사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는 상황이라 여야 합의로 결과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무리하게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기보다는 독자적인 대국민 보고서 발간을 통해 장외투쟁 국면을 이어가며 대국민 여론전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의 거짓 주장과 민주당의 진실 주장이 섞이면 결국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결국은 이게 물타기가 돼버린다"며 "그래서 같이 말을 섞기가 어렵다고 보고, 저희들은 오로지 국민만 보고 국민에 대한 보고서를 채택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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