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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전세계 ‘모바일 관문’ 꿈꾼다!
2013-08-23 15:08:04 2013-08-23 15:18:31
[도쿄=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수익화 행보를 더욱 가속화한다. 네이버는 21일 일본 도쿄 마이하마 앰퍼시어터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라인의 최신 이용현황과 사업성과, 플랫폼으로서 앞으로의 청사진에 대해 발표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일본과 대만을 중심으로 라인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공개된 라인의 가입자수는 2억3000만명, 하루 오가는 커뮤니케이션 규모가 메신지 70억 건, 스티커 10억 건에 이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무료 애플리케이션인 라인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궁금해 한다.
 
이와 관련해 마스다 준 라인 최고전략책임자는 크게 4가지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대화방에서 사용되는 유료 스티커(이모티콘)이다. 최근 월간 10억엔(현재 환율기준 114억원) 매출을 돌파하며 나날이 성장하는 중이다.
 
아울러 게임을 필두로 하는 연계 어플들의 수수료 매출의 경우 전체에서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라인 게임은 총 35개 타이틀을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 다운로드 수가 1억9000만 건에 이른다.
 
현재 비중은 낮지만 내부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은 유료계정을 활용한 광고모델과 캐릭터 사업이다. 마스다 준 이사는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내놓아 광고효율을 높일 것이며, 캐릭터 사업 또한 ‘라인프렌즈’라는 통합 브랜드로 수익성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분기 라인 매출은 97억엔(현재 환율기준 1119억원)으로 나타났다. 라인은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바라보는 가장 큰 비전은 단순 플랫폼에서 벗어나 전세계 모바일 이용자에게 ‘관문’의 역할로 거듭나는 것이다. 즉 PC에서 검색사업자가 하던 역할을 모바일에서 대신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지금은 테스트 단계로서 게임을 주축으로 하는 일부 부가서비스와 연계했지만 이제 뉴스, 이러닝, 서적, 어린이정보, 영상 등으로 제휴 상대가 대폭 늘어난다. 또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강점을 적극 활용해 전세계 다양한 산업, 혹은 사업자들과의 협력모델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또 한축으로는 신흥시장 이용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이들을 위한 새로운 결제솔루션을 내놓기로 했다. 신용카드 외 휴대폰 결제, 전자화폐, 선불카드 등 다양한 방법으로 라인의 유료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라인의 가치는 상상할 없을 만큼 늘어난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이사는 “라인의 의미는 단순한 메신저 서비스의 등장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자체 혁명”이라며 “더 큰 생태계와 더 많은 상생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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