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K대학 졸업 예정자로 높은 학점과 어학연수와 대기업 인턴경험까지 갖춘 여성 J씨(25세)는 대기업 최종 면접에서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면접관은 "우리 업무는 여성들이 하기 쉽지 않아 남성 직원을 선호하는데, 구직 공고에 밝힐 수 없어 형식상 몇 명만 서류 전형에서 합격시켰다"고 당당히 말했다. 결국 J씨 면접에서 탈락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회원이 사이트에 올린 이같은 경험담처럼, 일자리를 찾는 10명 가운데 7명은 구직 과정에서 실력에 상관없이 학력.학벌.나이.성별 등에 따라 부당하게 차별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사람인에 따르면 회원(구직자) 86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0.9%(610명)가 "구직 활동을 하면서 부당한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차별 요소(복수 응답)로 ▲ 학력(49.0%) ▲ 학벌(47.2%) ▲ 나이(32.3%) ▲ 인맥(23.6%) ▲ 성별(19.0%) ▲ 외모(16.4%) 등을 꼽았다. 특히 여성 구직자의 경우 성(性) 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자가 28.7%에 달했다.
그러나 이같은 차별에 대해 항의한 구직자는 7.2%에 불과했고, 대다수인 73.8%는 "그냥 참고 넘어갔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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