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건설업체 건물매각 등 자구책 총력전
2009-01-25 14:37:00 2009-01-25 14:37:00
금융권 실사를 앞두고 11개 구조조정 대상 건설업체의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일 구조조정 대상 발표 당일에는 ‘왜 우리가 워크아웃이나 퇴출에 포함됐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강력반발하며 법적대응까지 검토했으나 실익이 없다고 판단,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 뒤 살길을 찾아 나선 것이다.

설 연휴 기간 중에도 핵심 인력들은 출근, 실사에 대비한 자료를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경남기업과 풍림산업. 경남기업은 설 연휴기간에도 상당수의 직원들이 출근, 워크아웃 기간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몰두했다. 이미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과 협력, 자구노력을 기울이기로 했기 때문에 당연히 워크아웃 개시결정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경남기업은 지난해 중앙청과를 250억원, 아랍에미레이트 내 ‘아부다비 림섬 토지’를 625억원에 각각 매각한 데 이어 올해는 1500억원 규모의 광주 수완지구 집단에너지 지분매각도 추진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지분 매각과 구조조정을 꾸준히 해왔고, 최근에 금융권으로부터 840억원에 달하는 신규 자금을 조달해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자구노력과 구조조정을 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풍림산업도 핵심 임직원들은 대부분 출근해 채권금융기관 실사에 대비했다. 풍림산업은 일단 채권금융기관에 향후 5년치의 자금계획과 손익추정 보고서를 수립,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강남 사옥과 비업무용 및 업무용 토지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가 제출한 보고서와 채권금융기관의 실사를 토대로 워크아웃 여부가 결정되는데, 금융권에서도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지만 업체의 어려움을 이용해 매물을 헐값에 매입할려는 곳이 많아 제대로 매각이 이뤄질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풍림산업 역삼동 사옥은 경기가 좋을때 땅값만 평당 2억원을 호가, 2000억원이 넘었다.

신일건업은 대전 서남부, 경남 사천용현, 경기 남양주 별내 등 3개 택지지구 프로젝트파이낸싱(PF) 1800억원을 제외하면 순수한 부채는 250억원 밖에 안돼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주채권은행인 국민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이를 부문을 충분히 설명하고, 오는 5월 남양주 별내 분양사업도 계획대로 할 방침이다.

우림건설 역시 교대역 인근 본사 건물 매각(700억원), 구조조정 등의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월드건설은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사이판 리조트와 국내·외 보유중인 사업부지 매각 등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다. 약 2000억원 규모의 평택 프로젝트와 강남 사옥 등이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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