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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제역할 못하고 靑에 휘둘린다"
"개성공단 폐쇄 위기에도 장관은 휴가..중요한 문제로 보지 않는다는 뜻"
2013-08-08 10:00:44 2013-08-08 10:03:54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8일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 주무부처인 통일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청와대에 휘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일부는 전문 부서인데 자기 입장이 없다. 개성공단을 만들어 낸 산파인데, 그 옥동자가 죽느냐 사느냐에 있는데 너무 무책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일부가 나름대로 협상 전략을 마련하고 이렇게 한 것이 아니라,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하지 않았다"면서 "늘 위를 쳐다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통일부는 국민 입장에서 보기에 실망스럽다. 전문 부서로서 전문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안쓰럽다"고 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사태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간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정 전 장관은 "(통일장관이)개성공단 문제를 다급한 과제로 보지 않는 것"이라며 "통일부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하는 역할이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해석했다.
 
통일부가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주무부처 장관이 휴가를 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는 14일 열릴 예정인 남북 7차 실무회담 전망과 관련해서는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한 남북간 책임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의 전날 실무회담을 제안하면서 제시한 것은)정세와 상관없이 개성공단의 가동을 보장한다는 것"이라며 "(책임문제를)북과 남이 아니라 북으로 명기하는 공방이 될 수 있지만, 공단을 살리겠다는 양쪽의 입장만 확인되면 얼마든지 길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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