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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금리 상승세 꺾여..美 주택시장 전망 밝아
2013-07-22 14:25:26 2013-07-22 14:28:46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지난 두 달 동안 고공행진을 펼치던 미국 모기지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면서 주택시장 낙관론이 무리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모기지대출 금융회사 프레디맥은 지난주 30년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가 2년 내 고점이었던 4.51%에서 4.37%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15년 만기 금리는 3.53%에서 3.41%로 떨어졌다.
 
이번주 대거 발표될 미국 주택지표들에 대한 전망도 밝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에 발표되는 지난달 주택판매가 신규와 기존주택을 모두 합쳐 574만채에 달해 2009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오는 22일(현지시간) 전국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할 예정인 6월 기존주택 팬매는 전월 518만채에서 526만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2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하는 신규주택 판매는 200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인 48만4000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모기지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구입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주택시장 회복에 따라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고 건설업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조업 경기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잉글런드 액션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며 "이는 6~7월 제조업 경기에도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 변동 추이(자료제공=프레디맥)
 
앞서 지난주에는 주택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모기지금리 상승의 여파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었다.
 
그간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 축소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모기지 금리가 폭등해 지난 5월 초 3.35%였던 금리는 이달 첫째주 4.5%대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전달 대비 9.9% 감소했고,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에 비해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의회 연설을 통해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잠재우면서 주택시장 낙관론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 의장은 "모기지 금리 상승이 주택시장 회복을 방해한다면 우리는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제프레이 T. 메즈거 KB홈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주택시장을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요소들이 여전히 많고, 이러한 요소들이 호의적인 펀더멘털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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