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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매각·합병 속도..STX, 조선 중심 구조조정 본격 착수
2013-07-03 12:48:12 2013-07-03 12:51:16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2일 STX조선해양(067250)에 대한 실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STX그룹이 조선과 중공업, 엔진, 포스텍 등 이른바 STX조선그룹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제공=STX)
 
구조조정은 집중 지원을 통한 조선그룹의 조기 회생과 매각, 합병 등을 통한 몸집 줄이기로 요약된다.
 
일단 지난달 채권단이 선박 제작 자금으로 2500억원을 지원하면서 현장에서는 선박 제작 작업에 다시 돌입한 상태다.
 
이번 STX조선해양에 대한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순께 채권단의 세부적인 경영정상화 방안도 마련될 예정이다.
 
남은 과제는 매각, 합병을 통한 계열사 구조조정이다.
 
채권단과 STX는 조선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의 매각을 통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상환하고 조선그룹에 자금을 투입, 조기정상화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달에만 STX조선해양과 STX는 각각 1000억원, 8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특히 해외 계열사들이 주요 구조조정 대상이 될 전망이다.
 
STX는 지난달 30일 자회사인 STX RHL Pty가 보유하고 있던 호주 자원개발투자 회사 'KJTC Pty' 지분 254만4792주 전량을 처분해 약 1471억원을 확보했다.
 
또 몽골에서 통신망 및 전산센터 구축 사업을 하고 있는 'STX Mongolia LLC'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TX다롄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STX중국유한공사와 STX프랑스, STX핀란드 등 대부분 유럽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STX노르웨이 등 해외 계열사들도 매각 대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에는 STX조선해양이 해외 계열사인 STX프랑스SA와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국내 계열사 중에는 STX에너지 지분 매각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STX 이달 중 이사회를 열고 STX가 보유하고 있는 STX에너지 지분 37.5%를 일본계 금융그룹 오릭스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STX에너지 지분 매각 가격은 27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STX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해외 계열사가 116개에 달하는 만큼 조선그룹을 제외한 비핵심 자산에 대한 매각 및 합병 작업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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